GM이 미국의 배터리 재활용 기업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동맹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 확대로 배터리 제조 공정 고철 회수와 폐배터리 재활용을 넘어, 재제조된 수명 종료(2차 생명) 배터리를 자사 생산 공장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배치하는 전 과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 결과물은 약 100개의 재활용 EV 배터리 팩을 재제조해 만든 1.5MW / 7.2MWh 규모의 산업용 ESS다. 해당 시스템은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제조 공장에 설치될 예정이며, 레드우드 측은 이 시스템이 가동되는 수명 주기 동안 공장의 전력 피크 부하를 낮춰 총 300만 달러(약 41억 원) 이상의 전기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GM과 레드우드는 이미 수년 전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움셀즈의 미국 생산 라인에서 발생하는 제조 스크랩을 전량 회수해 재활용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현재까지 GM과 얼티윰 셀즈가 레드우드에 인도한 배터리 자재는 2만 8,000톤을 넘어섰으며, 추가로 1만 개 이상의 노후 EV 배터리 팩이 레드우드의 에너지 저장 부문을 통해 재제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양사가 체결한 2차 수명 배터리 저장 공간 전환 양해각서(MOU)가 이번 미시간 공장 실전 배치를 통해 구체적인 상업화 결실로 이어진 셈이다.
테슬라 공동 창업자인 JB 스트라우벨이 이끄는 레드우드는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핵심 2차 배터리 파트너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4월 리비안과 손잡고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 10MWh 규모의 재사용 ESS를 구축한 데 이어 GM까지 고객사로 확정 지었다.
레드우드는 이미 네바다주 스파크스 캠퍼스에서 792개의 2차 수명 팩을 연결한 12MW / 63MWh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를 연속 운영하며 99.2%의 높은 가동률을 증명했고, 이를 통해 AI 데이터 센터 운영사인 크루소(Crusoe)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시장은 연평균 28.6%씩 성장해 오는 2033년 627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어센드 엘리먼츠가 지난 4월 파산 신청을 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레드우드의 독주 체제가 굳어졌다.
신품 배터리로만 메가팩 사업을 전개하는 테슬라와 달리, 레드우드는 한쪽에서는 폐배터리를 수거·재활용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를 ESS로 전환해 수익을 올리는 정교한 양면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세대 전기차들의 배터리 교체 주기가 본격 도래하는 시점에서, 업계는 레드우드가 폭발적으로 쏟아질 폐배터리 물량을 얼마나 신속하게 산업용 에너지 자산으로 흡수해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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