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고성능 전기 SUV 'YU7'을 앞세워 자율주행 기술력을 과시했다(샤오미)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샤오미가 고성능 전기 SUV 'YU7'을 앞세워 자율주행 기술력을 과시했다. 최근 뉘르부르크링에서 SUV 랩 타임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운전자 없이 서킷을 질주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단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AI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을 본격화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YU7 기반 자율주행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며 차량이 운전자 개입 없이 뉘르부르크링 서킷 일부 구간을 주행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개발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도 적극적으로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개가 주목받는 이유는 샤오미가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공격적인 행보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지난달 공개한 'YU7 GT'를 통해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7분 34초 931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기존 아우디 'RS Q8 퍼포먼스'가 보유했던 SUV 기록을 경신했다.
YU7 GT는 최고출력 약 990마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과 최고속도 300km/h 수준의 성능을 갖춘 고성능 전기 SUV다(오토헤럴드 DB)
YU7 GT는 최고출력 약 990마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과 최고속도 300km/h 수준의 성능을 갖춘 고성능 전기 SUV다. 샤오미는 이를 통해 포르쉐와 아우디 등 전통적인 고성능 브랜드가 주도해 온 뉘르부르크링 기록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흥미로운 점은 샤오미가 단순히 빠른 전기차 개발에만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샤오미는 자율주행용 월드 모델(World Model)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기술은 실제 도로 환경을 가상 공간에서 재현하고 차량 스스로 다양한 주행 상황을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율주행 테스트가 단순 기술 시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한다. 전기차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배터리 성능과 주행거리 경쟁을 넘어 AI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기술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자율주행용 월드 모델(World Model)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오토헤럴드 DB)
특히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IoT 생태계를 통해 확보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자동차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실제 YU7은 샤오미 하이퍼OS(HyperOS)를 기반으로 스마트 기기와의 연결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향후 자율주행 기술과 AI 서비스 통합도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편 샤오미는 2024년 3월 SU7 세단을 시작으로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지난해 SUV 모델 YU7을 추가하며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Y'의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는 YU7이 향후 자율주행 기술까지 더하게 될 경우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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