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와이디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인 헝가리 신공장에서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차량 조립에 들어간다. 스테라 리 비와이디 수석부사장은 영국 런던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현재 헝가리가 최우선 순위이며, 향후 유럽 내 두 번째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차순위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기 설정했던 생산 일정과 비교하면 약 1년가량 늦어진 시점이다. 비와이디는 당초 헝가리 세게드 공장을 통해 2025년 말까지 소형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으나, 현재는 공장 내 설비 설치 작업을 진행하는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터키 공장 건설 잠정 중단, 유럽 본토 생산에 역량 집중
헝가리 공장 가동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면서 기존에 추진하던 터키 공장 건설 계획은 전면 보류됐다. 비와이디는 지난 2024년 터키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2026년부터 차량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터키 공장은 착공조차 하지 못한 상태로 계획이 멈춰 서 있다. 리 수석부사장은 터키 내 구체적인 생산 개시 시점은 현재로선 미정이라고 설명하며 당분간 헝가리를 중심으로 한 유럽 본토 생산 체제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급증하는 유럽 수요 대응 및 유럽연합 관세 장벽 돌파 카드
비와이디가 유럽 현지 생산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가파른 성장세와 규제 대응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비와이디의 지난해 유럽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0% 급증한 약 18만 8,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는 매섭다.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하며 이미 10만 대를 넘어섰다.
성장 가속도와 맞물려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를 겨냥해 부과하기로 한 추가 관세 조치를 피해 가기 위해서라도 유럽 역내 생산 기지 가동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현지 생산 체제가 완성되면 무역 장벽을 우회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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