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차량 하부의 생명체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오토헤럴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공식 통계는 없지만 주차된 차량 맡바닥에 몸을 숨기고 있다 참변을 당하는 동물은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겨울철 차량 엔진룸이나 차체 하부에 몸을 숨긴 고양이가 차량 출발 과정에서 다치거나 숨지는 사례는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주차된 차량 아래 숨어 있는 사람이나 동물을 감지하는 중국 BYD의 차체 하부 비전 시스템 특허가 공개됐다. 상용화한다면 차량 주변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차체 하부 영역까지 안전 기술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이 공개한 BYD의 ‘생명체 감지용 차량 하부 비전 시스템’은 주차된 차량 아래에 있는 사람이나 동물 등 생명체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핵심은 차량 하부 영상을 비교 분석하는 2단계 구조다. 먼저 차량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차체 하부의 기준 이미지를 저장한 후 새로운 영상이 입력되면 배터리 케이스, 서스펜션, 언더커버 등 움직임이 없는 구조물은 배경으로 처리하고 변화가 발생한 부분만 집중 분석한다.
다음 단계에서는 추출된 영역에 대해 특징을 분석하고 감지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차량 아래에 사람 또는 동물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체 화면을 실시간 분석하는 방식보다 연산 부담을 줄이면서도 오탐지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차량 하부 감지는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실내 승객 모니터링과 달리 외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조명 변화와 그림자, 먼지와 오염물, 고르지 않은 노면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정확한 인식이 어렵다.
BYD 특허는 새로운 개념의 돌파구라기보다는 검증된 엣지 AI 비전 기술을 자동차 안전 분야에 적용한 사례다. 변화 감지 후 특정 영역만 분류하는 방식은 산업용 카메라와 보안 시스템 등에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열화상 센서와 가시광 카메라를 결합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반려동물이나 어린이가 차량 아래에 머무르는 상황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거나 차량 출발을 제한하는 안전 기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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