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남미 자동차 시장의 전초 기지인 브라질에서 자체 배터리 생산 체계를 대폭 확장하는 한편,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 저장 장치(ESS) 부문에도 대규모 신규 자금을 투입한다. BYD는 역내 전동화 공급망 독립성과 세제 혜택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이 같은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남미산 독립 공급망 강화… 2027년까지 현지화율 50% 셋업
BYD 브라질 법인이 공표한 핵심 로드맵에 따르면 가속화되는 배터리 생산 라인 증설은 오는 2027년 초까지 브라질 바이아주 현지 공장에서 조립 생산되는 친환경 차량의 부품 조달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거시적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발디 수석부사장은 브라질 전역을 달리는 차량의 진정한 자국산 정체성을 획득하기 위해 조달 프로세스의 현지화를 단행하고 있으며 배터리는 그 중심에 선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BYD는 브라질 연방정부가 제시한 역내 생산 요건을 준수함으로써 높은 수입 관세 장벽을 우회하고 세금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실리 전략을 펴고 있다. 이미 브라질 자동차 판매 데이터에서 탑 5위 권에 안착하는 저력을 입증했으며, 고도화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브라질 내수 자동차 시장의 절대 1위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실행 중이다.
재생에너지 송전 위기 구원투수… 12월 정부 ESS 입찰 참전
차량용 배터리와 더불어 발디 수석부사장은 브라질 송전 인프라의 아킬레스건을 보완할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분야에 5억 레알(한화 약 1300억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브라질 당국이 다가오는 12월 사상 처음으로 시행할 예정인 대규모 산업용 축전지 공공 입찰 참여를 타깃으로 삼아 선제적인 인프라 조율에 나선 구도다.
현재 브라질 전력망은 기후 변화와 인공지능 수요 폭증 속에서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의 피크 타임 발전량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자들이 가혹한 공급 과부하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BYD가 공급을 계획 중인 대용량 BESS 장치는 전력 생산 불균형에 따른 송전 마비 리스크를 영리하게 완화해 줄 핵심 구원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의 경계를 허물고 종합 청정 모빌리티 솔루션 공룡으로 진화하려는 대륙의 자본 공세는 남미 대륙의 에너지 지형도까지 뒤흔드는 모양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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