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MINI)가 인도를 연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시장으로 낙점하고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미니의 중국·아시아태평양·동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총괄하는 플로리안 큔스트너(Florian Kuenstner) 부사장은 인도 현지에서 개최된 '더 뉴 미니 컨트리맨 C(MINI Countryman C)' 출시 행사에서 이와 같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미니는 경제 성장 속도에 맞춰 급증하는 프리미엄 차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과 전략 차종 투입에 속도를 내는 흐름이다.
경제 성장에 따른 프리미엄 자동차 수요 증대
인도는 경제 규모 확장과 함께 고소득층이 늘어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각축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니 측은 오는 2030년에 이르기까지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세와 자산 및 소득 수준 향상이 비례해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거시경제 흐름이 자연스럽게 고급차 및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신규 수요를 자극하는 강력한 동력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인도의 연간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는 400만 대를 넘어서며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지만, 정작 고급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인도 정부가 자국 제조업 보호를 위해 명시하고 있는 높은 수입 관세 장벽의 영향이 크며, 이로 인해 수입차 완제품(CBU)의 현지 판매 가격이 치솟아 시장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현지 생산 라인업 강화와 네트워크 확장
미니는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BMW 그룹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현지 조립(CKD) 생산 방식을 도입한 더 뉴 미니 컨트리맨 C를 앞세웠다. 1.5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효율성과 미니 특유의 주행 감각을 살린 이 모델은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원형 OLED 터치스크린 등 최신 디지털 사양을 적용해 현지 젊은 부유층을 정조준한다.
시장 공략을 위한 공격적인 네트워크 확장도 병행된다. 미니는 연말까지 현지 판매 대리점망을 기존보다 두 배 늘어난 21개 거점까지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전체 판매량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경쟁이 심화되고 성숙기에 접어든 중국 시장과 비교했을 때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과 시장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이 이번 전략적 투자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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