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환경 변화와 지정학적 긴장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포함한 중장기 미래계획을 수립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용 구조 개선과 조직 효율화를 골자로 하는 8대 전략적 행동영역을 제시하며 재정적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직 개편과 제품 캠페인 성과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3년 동안 조직 구조를 재정비하며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전동화 분야에서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25년 전 세계 순수전기차(BEV) 인도량은 32% 증가했으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66%의 성장률로 시장점유율 27%를 점유하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 폭스바겐 ID. 폴로, ID. 크로스, 쿠프라 라발, 스코다 에픽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도심형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엔트리급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기술 협력 측면에서는 중국 샤오펑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18개월 만에 현지 생산에 적용했다. 미국 리비안과의 합작투자를 통한 영역 기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배터리 부문은 자회사 파워코를 중심으로 독일, 스페인, 캐나다에 공장을 구축하며 유럽 제조업체 최초로 배터리 셀을 산업적 규모로 직접 개발·생산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비용 절감 및 인력 조정 전략
재정 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비용 절감도 이어지고 있다. 모든 브랜드에서 전개 중인 성과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풍을 상쇄했으며, 단체협약 교섭과 인력 감축을 연계해 2025년 기준 약 10억 유로의 지출을 줄였다. 폭스바겐그룹은 생산역량 감축을 병행해 2030년까지 연간 60억 유로 이상의 순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인력 조정은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에서 총 5만 명 규모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그룹 소속 인원은 3만 5,000명이며, 이미 2만 8,000명 이상이 2030년까지 퇴직하기로 하는 구속력 있는 합의를 마쳤다. 이러한 효율화 조치 결과로 2025년 한 해 동안 독일 공장의 제조 비용이 평균 20% 이상 낮아졌다.
8대 전략적 행동영역과 재무 목표
폭스바겐그룹이 발표한 미래계획의 핵심은 복잡성 감소, 기술 툴킷 효율화, 생산 네트워크 최적화, 지역적 책임 강화, 투자 포트폴리오 효율화, 운영의 탁월성 제고, 성과 중심 문화 강화, 그룹 경영구조 개선 등 8가지다. 모델 라인업과 플랫폼, 전자 아키텍처의 수를 줄여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구조다. 또한 과잉 생산 역량을 축소하는 동시에 현지 법인의 의사결정 재량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그룹은 자동차 부문에서 8~10%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영업이익 대비 순현금흐름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올리버 블루메 CEO는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강력한 브랜드와 제품, 명확한 전략적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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