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인도 사업부의 전략적 역할을 대폭 확대하며 전 세계 기술 개발 및 부품 조달의 핵심 기지로 육성하고 나섰다. 요르그 부르저 메르세데스-벤츠 CT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가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향후 글로벌 핵심 조달 기반으로서 한층 더 중요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연구개발 센터는 독일 본사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최근 기존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거점으로 전격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8,000명 이상의 전문 엔지니어들이 AI 기반의 자동 주차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과거 시장별로 도로 표지판을 일일이 수동 프로그래밍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실제 주행 및 교통 행동 데이터로부터 직접 학습해 현지 표지판을 스스로 인식하는 인공지능 공학 방식을 전격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생산 현장의 디지털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디지털 생산 플랫폼인 MO360에 AI를 통합하여 예측 정비, 공장 관리, 충돌 테스트 시뮬레이션 및 자율주행 고도화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이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독일 베를린과 헝가리 공장에 시범 투입해 부품 취급 및 조립 키트 이송 등 물류 인트라로지스틱스 영역의 자동화를 추진 중이다. 인도의 마하라슈트라 조립 공장 역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서 플래그십 전기차 EQS와 A-클래스 리무진 등 핵심 모델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인도는 20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1만 9,363대의 신차를 판매해 BMW의 1만 7,301대를 제치고 인도 현지 1위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 자리를 지켰다. 다만 가성비 위주의 엔트리급 세그먼트 판매가 18% 감소하고 가치 중심의 최고급 라인업에 집중하면서 전체적인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약 4%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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