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고성능 순수 전기 SUV인 YU7 GT를 활용해 독일 뉘르부르크링 북코스에서 세계 최초로 공식 무인 자율주행 랩타임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프트웨어와 센서 시스템만으로 총 연장 20.8km, 70개가 넘는 코너와 극심한 고저 차로 악명 높은 녹색 지옥을 10분 29.483초 만에 완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인 주행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레이스 트랙 중 하나인 뉘르부르크링에서 공식 계측을 통해 기록을 남긴 최초의 자율주행 사례로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랩타임은 동일한 YU7 GT 모델로 전문 드라이버가 수립한 양산형 SUV 최고 기록인 7분 22.755초와 비교하면 약 3분 이상 느린 수치다. 그러나 뉘르부르크링의 복잡한 시야가 가려진 언덕과 불규칙한 노면 환경에서 인간의 원격 개입이나 시스템 이탈 없이 주행 속도를 제어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특히 차량 통행이 통제된 긴 직선 주로 구간에서는 최고 시속 130마일(약 210km/h)까지 속도를 끌어올리며 초고속 영역에서의 차량 제어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자율주행 기록을 달성한 YU7 GT는 최대출력 1,003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루프탑에 장착된 헤사이(Hesai) 128채널 라이다를 비롯해 4D 밀리미터파 레이더, 11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 등 양산 모델과 동일한 하드웨어가 장착됐다. 고성능 칩셋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플랫폼이 샤오미의 HAD(Xiaomi Pilot) 자율주행 스택을 구동하며 수 밀리초 단위로 제동과 가속, 조향 명령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측은 이번 10분대 기록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최종 목적지가 아닌 기술 완성도를 높여가기 위한 공식적인 시작점이자 베이스라인 데이터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제조사로 출발한 샤오미가 자동차 시장 진입 불과 수년 만에 초고성능 전기차 생산에 이어 최고 난이도의 레이스 트랙에서 자율주행 완성도를 과시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불어 양산형 기반의 고출력 전기 SUV가 직접 트랙을 완주하며 공식 인증을 받은 것은 고도화된 자율주행 로직이 고속 한계 주행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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