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미지 콘텐츠 기업 게티이미지가 오픈AI와 다년간의 ‘디스플레이 계약’을 맺었다. 게티가 보유한 라이선스 이미지가 챗GPT의 검색·탐색 화면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발표 직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게티이미지 주가는 장중 한때 145%까지 치솟았다.
계약의 골자는 콘텐츠 노출이다. 게티의 라이선스 시각 자료가 오픈AI의 검색과 탐색 경험 전반에 등장하게 된다. 크레이그 피터스 게티 최고경영자(CEO)는 “고품질의 라이선스 시각 콘텐츠는 AI 기반 검색과 탐색을 더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든다”고 밝혔다. 출처가 분명한 이미지를 붙여 AI 답변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권리관계가 정리된 콘텐츠의 가치를 다시 부각한다.
다만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많다. 게티의 이미지가 오픈AI 모델 학습에 쓰이는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게티가 퍼플렉시티와 맺은 계약은 학습 활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에서도 수익 배분, 면책 범위, 생성형 이미지 학습 허용 여부 등 핵심 상업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콘텐츠 권리자와 AI 기업의 관계 변화를 보여준다. 게티는 그동안 허락 없이 이미지를 학습에 썼다며 여러 AI 기업을 저작권 침해로 제소했던 당사자다. 그런 게티가 라이선스 공급자가 되며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뉴스 매체와 출판사가 잇따라 AI 기업과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는 것도 궤를 같이 한다.
AI 검색이 늘어날수록 ‘무엇을 근거로 답했는가’가 중요해진다. 라이선스가 분명한 이미지를 답변에 붙이면 AI 답변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라이선스에 기반한 ‘AI 검색 신뢰성’ 모델은 국내 콘텐츠 기업과 언론사에도 협상의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콘텐츠 업계에서 AI와의 거래는 이미 한 흐름을 이루고 있다. 뉴스·음원·이미지 등 권리를 가진 기업들이 잇따라 AI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무단 학습’ 논란을 ‘유료 공급’으로 바꿔 가고 있다. 게티의 이번 계약은 그중에서도 ‘학습’이 아니라 ‘노출’에 초점을 맞춘 점이 눈에 띈다. 챗GPT가 답변에 이미지를 보여줄 때 게티의 출처가 함께 노출되면, 권리자는 트래픽과 사용료를 얻고 AI는 신뢰를 얻는 구조가 된다. 다만 학습 활용 여부가 끝내 공개되지 않으면, 창작자에 대한 보상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게티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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