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한국 시장 공략의 다음 카드로 순수전기차가 아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꺼내 들 전망이다(BYD)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YD가 한국 시장 공략의 다음 카드로 순수전기차가 아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꺼내 들 전망이다. 최근 국내 인증 절차를 마친 '씨라이언 6 DM-i(SEALION 6 DM-i)'가 이달 개막하는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BYD의 국내 전동화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에 BYD코리아의 'SEALION 6 DM-i'가 지난 23일 신규 인증을 완료했다. 해당 차량은 휘발유·하이브리드(G-Hybrid) 모델로 등록됐으며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모두 마친 상태다.
여기서 인증 시점과 부산모빌리티쇼 개막 일정이 맞물린다는 점도 주목된다. BYD코리아는 오는 26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 참가를 공식 발표하며 독자 하이브리드 기술인 DM-i(Dual Mode-intelligent)를 국내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특히 BYD코리아는 이번 전시 콘셉트를 '더 파워 오브 듀얼리티(The Power of Duality)'로 정하고 전기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한 DM 기술을 핵심 전시 콘텐츠로 내세운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BYD 모델이 '아토 3'와 '돌핀', '씰' 등 순수전기차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DM-i 기술을 설명할 대표 모델로 SEALION 6 DM-i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에 BYD코리아의 'SEALION 6 DM-i'가 지난 23일 신규 인증을 완료했다(BYD)
SEALION 6 DM-i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중형 SUV로 BYD의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DM-i를 탑재했다. DM-i는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외부 충전이 가능한 PHEV 시스템으로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비중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DM-i는 대용량 배터리를 기반으로 외부 충전이 가능하며 일상 주행 상당 부분을 전기모터만으로 소화할 수 있으며, BYD는 이를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Electric-First Hybrid)'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BYD가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와 고효율 엔진, 전기모터를 결합하고 EHS(Electric Hybrid System)를 통해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높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번 SEALION 6 DM-i의 국내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BYD의 한국 시장 전략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BYD는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반면 하이브리드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SEALION 6 DM-i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중형 SUV로 BYD의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DM-i를 탑재했다(BYD)
실제로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토요타 역시 최근 신형 RAV4 PHEV를 국내 시장에 투입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 부담은 줄이면서도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와 PHEV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BYD 입장에서도 한국은 DM-i 기술 경쟁력을 검증하기에 적합한 시장이다.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가 강세를 보이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경우 단순 전기차 브랜드를 넘어 종합 전동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시점에서는 부산모빌리티쇼 공개 이후 하반기 국내 출시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근 인증 절차가 완료된 데다 BYD가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DM-i 기술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겠다고 밝힌 만큼 SEALION 6 DM-i가 사실상 국내 첫 PHEV 모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BYD코리아는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국내 진출 10주년을 맞은 상용 부문과 승용 부문의 성과를 소개하고 차세대 친환경차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SEALION 6 DM-i의 국내 공개와 함께 구체적인 출시 일정 및 상품 정보 일부가 공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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