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향후 출시될 차세대 N 전기차에 현재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에 적용된 'N e-쉬프트(N e-Shift)' 시스템을 한층 발전시킨 버전을 적용할 전망이다(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N'의 차세대 모델에서 보다 현실감 있는 가상 변속 시스템과 엔진 진동, 배기음 효과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대에도 내연기관 스포츠카 특유의 감성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향후 출시될 차세대 N 전기차에 현재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에 적용된 'N e-쉬프트(N e-Shift)' 시스템을 한층 발전시킨 버전을 적용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R&D 본부장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당 기술 분야에서 추종자가 아니라 선도자"라며 "차세대 모델에서는 더욱 현실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 아이오닉 5 N에 적용된 N e-쉬프트는 가상의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구현한 기술이다. 가속과 감속 과정에서 실제 변속 충격과 엔진 회전수 변화를 재현하고,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N Active Sound+) 시스템과 연동해 내연기관 스포츠카와 유사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현대차 N은 전기차 시대에도 내연기관 스포츠카 특유의 감성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현대차)
처음 공개 당시에는 "전기차의 장점을 거스르는 기능"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실제 소비자와 자동차 전문 매체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아이오닉 5 N 성공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포르쉐와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유사한 가상 변속 시스템 개발에 나서며 현대차가 개척한 새로운 영역을 뒤따르는 모습이다.
실제 포르쉐는 최근 공개한 2027년형 타이칸에 'E-시프트(E-Shift)' 기능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가상 기어 변속과 스포츠 사운드를 결합해 내연기관 스포츠카와 유사한 감성을 구현한다. BMW 역시 차세대 노이어 클라쎄 기반 고성능 전기차에 가상 사운드와 운전자 중심 감성 기술을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차세대 N 전기차에 엔진 공회전 감각과 배기 팝콘 사운드, 차량 진동까지 구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현대차)
현대차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하러는 차세대 N 전기차에 엔진 공회전 감각과 배기 팝콘 사운드, 차량 진동까지 구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심은 기록 경쟁이 아니라 운전 경험"이라며 "가짜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그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차세대 N 모델은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 'IMA(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IMA 플랫폼은 현재 E-GMP를 대체하는 차세대 아키텍처로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열관리 성능과 효율성, 통합 설계, 생산 비용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N 모델은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 'IMA(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개발될 전망이다(현대차)
현대차는 현재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 두 개의 N 전기차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아이오닉 9 기반 고성능 SUV 또는 보다 작은 차급의 신규 N 전기차가 추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현대차의 이러한 전략은 전기차 시대에도 단순히 빠른 가속 성능이 아닌 운전의 즐거움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포르쉐와 BMW 등 경쟁 브랜드가 유사한 기술을 도입하면서 아이오닉 5 N이 개척한 '감성형 전기 스포츠카' 시장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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