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장기화 여파가 글로벌 완성차 1위 토요타자동차의 공급망을 강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유동성과 연료비 고공행진으로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면서 토요타는 해외 생산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긴급 궤도 수정에 나섰다고 니케이가 보도했다.
토요타는 최근 주요 부품 협력사들에게 오는 2027년 2월까지의 글로벌 생산 계획 수정안을 통보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수정안의 골자는 해외 생산 물량 약 10만 대 감산이다. 구체적으로는 당장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해외에서 약 8만 3,000대의 생산을 줄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월과 4월에도 중동 수출용 일본 국내 생산 물량 4만 대를 선제적으로 감축한 바 있어,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누적 생산 타격은 더욱 불어나는 추세다. 감산 칼날은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가솔린 차량과 내연기관 SUV 모델들에 집중됐다.
시장별로는 전력 질주하던 중국 시장의 침체가 크다. 중국에서는 연료비 상승 여파로 가솔린 SUV인 RAV4와 세단 아발론의 생산이 축소된다. 여기에 중국시장 내 저가 전기차 경쟁 심화까지 맞물리면서 인기 세단인 캠리는 물론, 현지 전략형 전기차인 bZ3X와 bZ7의 생산량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니케이는 보도했다.
반면 일본 내수 공장은 중국 수요가 급감한 렉서스 ES 세단 생산은 감축하는 대신, 북미 등 타 지역 수요가 견조한 RAV4와 신형 랜드크루저 250의 생산을 높여 7월부터 12월까지 일본 국내 생산을 당초 계획보다 4,200대 늘릴 방침이다. 이달 초 태풍 6호 영향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일본 내 13개 공장도 현재는 모두 정상화되어 만회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임시 협정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서 물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고유가 흐름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토요타가 제시한 이번 회계연도 토요타·렉서스 글로벌 생산 목표는 전년 대비 1% 증가한 1,000만 대, 통합 순이익(국제회계기준)은 엔고 전환과 미래 투자 비용을 반영해 전년 대비 22% 감소한 3조 엔이다. 통상 연간 50만 대 이상을 중동에 수출해 온 토요타가 이번 공급망 교란을 극복하고 보수적으로 잡은 실적 방어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