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의 에너지 자회사 엘리(Elli)가 전기차 배터리의 남는 전력을 전력망에 다시 공급해 수익을 창출하는 V2G(Vehicle-to-Grid)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대규모 양산 시장에 본격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뮌헨에서 열린 국제 전기 모빌리티 박람회 Power2Drive에서 폭스바겐, 쿠프라 브랜드와 함께 독일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전용 양방향 충전기, 전용 요금제, 제어 앱을 하나로 묶은 통합 V2G 패키지를 전격 출시했다.
V2G는 전기차를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 장치이자 움직이는 배터리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전력 수요가 적고 요금이 저렴할 때 차량을 충전했다가, 전력 피크 시간대에 남는 에너지를 전력망에 되팔아 전력 회사의 부하를 줄이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드는 메커니즘이다.
초기 대상은 ID.소프트웨어 3.5 이상이 탑재된 77kWh급 이상 배터리 차량으로, 조건 충족 시 첫해 최대 720유로(약 107만 원)의 플러그인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유럽 전역에 운행 중인 100만 대의 MEB 플랫폼 기반 차량 중 독일 내 약 36만 대가 즉시 이 기술을 지원할 수 있어 점진적인 시장 확장을 자신하고 있다.
폭스바겐 AG 기술 담당 이사는 미래 전기차는 전기를 저장하고 통제하며 되돌려주는 디지털 에너지 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대량 생산 플랫폼과 에코시스템을 통해 V2G 대중화 조건을 완비했다고 강조했다. 엘리는 유럽 내 에너지 기술 기업인 모빌리티 하우스 에너지와 협력해 차량 배터리 용량을 묶어 제어하는 가상발전소(VPP) 형태로 에너지 시장과 연결할 계획이다.
한편, 프라운호퍼 연구소에 따르면 양방향 충전 활성화 시 오는 2040년 유럽 전역에서 연간 최대 220억 유로(약 32조 7천억 원)의 전력 시스템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어, 모빌리티와 에너지 산업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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