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수 침체와 자동차 판매 급감을 타개하기 위해 40개 시범 도시를 전격 지정하고, 1조 7천억 위안(약 2,5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후시장) 중심의 전방위 부양책을 발표했다. 유통 과정의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하고 자동차를 문화·관광·스포츠와 융합해 새로운 소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와 공업정보화부 등 주요 정부 부처들은 자동차 유통·소비 개혁 시범 도시 명단과 함께 애프터마켓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합동 공포했다. 이번에 지정된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 40개 시범 도시들은 각 지역의 산업 특성과 시장 상황에 맞춰 차별화된 개혁을 이끌게 된다.
톈진은 자동차 튜닝·클래식카·모터스포츠를, 선양은 중고차 유통 활성화를, 양저우는 오토캠핑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방식이다. 중국 상무부측은 중국의 차량 보유 수가 3억 7,000만 대에 달하며 17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면서 자동차가 단순 교통수단에서 지능형 이동 공간으로 진화함에 따라 부품, 정비, 수리, 캠핑 등을 아우르는 애프터마켓에 막대한 기회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내 7년 이상 된 노후 승용차 비중이 50%를 돌파하면서 광범위한 수리 및 부품 교체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에 진입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소비 증대 카드는 최근 중국 완성차 시장의 심각한 판매 부진 위기 속에서 나왔다. 지난 5월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주요 소비재 카테고리 중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정보는 신에너지차 세금 인센티브의 단계적 폐지와 지난해 이구환신 정책으로 인한 수요 선 반영 효과가 맞물리면서 소비 회복에 거대한 걸림돌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당국은 소형 승용차를 대상으로 구매·납세·번호판 발급을 당일 완료하는 파격적인 간소화 조치까지 함께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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