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구조조정 및 미래차 변혁을 위한 현금 확보의 일환으로 대형 디젤 엔진 및 탈탄소화 솔루션 전문 자회사 에버런스(전 MAN 에너지 솔루션)를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에버런스 지분 51%를 베인캐피탈에 양도하며, 중기적으로는 지분 49%를 유지해 주요 주주로 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약 74억 유로(약 10조 원) 규모에 달하며, 이번 거래를 통해 폭스바겐은 대규모 재무 유연성을 확보하게 됐다. 매각 대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에버런스는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90%를 차지하는 선박들의 대형 2행정 엔진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다. 지난 2018년 폭스바겐 그룹에 완전히 인수된 이후 사업 재편을 거쳤으며, 지난해 6월 기존 ‘MAN 에너지 솔루션’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선박 엔진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 증가에 따른 비상 발전 수요, 탄소 포집·저장 등 탈탄소화 인프라 세그먼트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 CEO 올리버 블루메는 “에버런스는 대형 엔진과 터보 기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강화됐다”며, “강력한 다수 지분을 새 파트너에게 이전하는 구조 조정을 통해 에버런스는 데이터 센터와 해운 등 매력적인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폭스바겐은 자동차라는 본연의 핵심 사업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고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베를린, 함부르크 등 주요 현지 생산 기지를 최소 2030년 말까지 강제 해고 없이 유지하는 안전장치 조항에 합의했다. 이번 빅딜은 직원 대표 기관과의 협의 및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완전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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