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최근 3년간 협력사에 지급한 구매대금이 약 15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공시됐다. (현대모비스)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현대모비스가 최근 3년간 협력사에 지급한 구매대금이 15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거래 규모를 넘어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29일 '지속가능성보고서 2026'을 발간하고 공급망 상생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협력사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담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다. 최근 3년간 협력사에 지급한 구매대금은 약 157조원에 이르렀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기반으로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의 ESG 관리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1차 협력사를 넘어 2·3차 협력사까지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량(Scope 3)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제3자 검증 확대와 함께 ESG 진단, 맞춤형 컨설팅, 탄소저감 설비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 85%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전력 부문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확대해 지난해 기준 29% 수준을 확보했다. 오는 2030년 65%, 2040년 100% 달성을 목표로 RE100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해외 사업장은 2030년까지 전력 사용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이후 연구개발(R&D)에 5조원 이상을 투입했으며, 연간 투자 규모는 2023년 1조5925억원에서 지난해 1조8765억원으로 약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7300여 건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특허는 1만 건을 넘어섰다. 이러한 기술 투자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은 61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병행했다.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였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총주주수익률(TSR)은 32.8%를 기록해 기존 목표를 웃돌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가치사슬 전반에서 탄소중립과 상생경영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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