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의 첨단 안전 기술이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 무대에서 창의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현대차·기아는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2026’에서 ‘비전 펄스(Vision Pulse) 캠페인’으로 ‘기술 디자인(Design: Use of Emerging Technology)’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73회째를 맞이한 칸 라이언즈는 92개국에서 2만 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되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수상작인 비전 펄스 캠페인은 유치원 통학 버스에 초광대역(UWB, Ultra-Wide Band) 전파 기술을 시범 적용하고, 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통학길 안전을 확보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상 콘텐츠다. 비전 펄스는 차량 주변 장애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파악해 운전을 보조하는 고도화된 주행 안전 시스템이다. 차량의 UWB 모듈이 전파를 송출하면, 주변의 보행자나 다른 이동 수단에 탑재된 모듈과 상호 신호를 주고받는 시간을 측정해 충돌 위험을 운전자에게 즉각 경고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특히 기가헤르츠(GHz) 폭의 초광대역 전파를 사용하는 UWB 특성상, 타 전파와의 간섭이 적고 회절성과 투과성이 우수하다. 덕분에 복잡한 도심지 교차로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사각지대 환경에서도 반경 약 100m 범위 내 사물의 위치를 10cm 오차 범위 안으로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강점을 지닌다.
수호신 키링·디지털 키 2 생태계 연계… 산업 모빌리티 현장 실증 사업 순항
현대차·기아는 캠페인 과정에서 아이들이 UWB 모듈을 거부감 없이 휴대할 수 있도록 귀여운 수호신 캐릭터 형태의 키링(Key Ring) 태그를 설계했다. 해당 키링에는 야간 수면 무드등 기능을 결합하여, 아이들이 잠들기 전 무드등을 켜는 일상적인 행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장치가 충전되도록 유도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까지 세심하게 배려했다. 아울러 ‘디지털 키 2’ 사양이 내장된 차량의 경우 기존 UWB 모듈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별도의 장치 추가 없이도 기술 확장이 가능하다.
칸 라이언즈 심사위원단은 비전 펄스 기술이 기존 스마트 기기 생태계와 연계되어 비용 효율성과 지속 가능한 확장성을 확보했다는 점, 그리고 첨단 기술을 따뜻한 관점으로 일상 속 실질적인 안전 문제 해결에 투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낮과 밤을 아우르는 키링 디자인 콘셉트와 스쿨버스 인프라의 조화도 호평을 받았다. 본 캠페인은 앞서 지난 4월 글로벌 국제 광고제인 ‘원쇼(The One Show)’와 ‘스파이크아시아(Spikes Asia)’에서도 각각 본상 2개와 동상을 거머쥐며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비전 펄스 기술을 일반 승용 부문을 넘어 산업 안전 영역으로 적극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기아 PBV 컨버전센터(화성시) 생산라인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지게차와 작업자 간의 충돌을 예방하는 실증 사업을 개시한 데 이어, 부산항만공사와의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부산항 터미널 및 배후단지 내 산업 모빌리티 안전 확보를 위한 검증 절차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류의 더 나은 삶을 향하는 현대차·기아의 기술적 진정성을 글로벌 시장에 지속해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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