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산업이 신차 판매 위주의 질적 성장 단계를 넘어 차량 소유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영역으로 전격 확대된다. 중국 상무부를 비롯한 8개 정부 부처는 최근 자동차 개조, 캠핑용 차량(RV), 클래식카, 모터스포츠, 정비 및 보험, 렌터카 등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반의 규제 장벽을 대폭 제거하고 소비 시나리오를 확대하는 17개 지침을 포함한 활성화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폭발적으로 성장한 차량 보유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내수 소비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 보유 대수는 약 3억 7천만 대에 달하며, 이 중 차령이 7년을 초과한 승용차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애프터마켓 성장을 위한 최적의 토대가 마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전국 40개 도시를 자동차 순환 및 소비 개혁 시범 지역으로 지정하고 각 지역의 산업적 강점과 소비자 수요에 맞춘 다변화된 접근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쓰촨성 청두는 모터스포츠, 클래식카, 중고차 유통 분야에 집중하며, 저장성 항저우는 자동차 구매 제한 완화와 소비 서비스용 디지털 도구 도입 관련 조치를 중점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불분명한 규제 경계로 성장에 제약을 받아온 튜닝 분야가 제도권 내로 편입된다. 새 조치는 차량 개조의 등급별·범주별 관리 체계를 정립하고 개조 가능 항목 목록을 명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차량 검사 및 등록 변경 요건을 대폭 개선하고 개조 부품의 기술 표준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여가와 스포츠, 관광을 결합한 복합 자동차 문화 소비도 전폭적으로 지원된다. 레크리에이션 차량(RV)의 이용 환경과 캠핑장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고 RV 제조 가치사슬의 업그레이드를 독려한다. 또한 각 지역 사회가 클래식카를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브랜드 살롱, 수집가 모임, 문화 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랠리와 오프로드 레이스, 카트 등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다단계 모터스포츠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동차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여가와 개인 표현의 수단으로 진화하는 소비자 수요 변화가 정책에 적극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치에는 전기차와 지능형 차량의 보급 확대로 소비자 불만이 누적되던 신에너지차 정비 및 사후 서비스 문제에 대한 강력한 개선책도 포함됐다. 지침에 따르면 완성차 제조사는 신에너지차 수리 및 부품 공급 채널을 의무적으로 확대해야 하며, 소비자가 독립 정비 업체를 자유롭게 선택했다는 이유로 법적 보증 책임을 거부하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된다.
배터리 제조사와 신에너지차 업체는 외부 독립 수리업체에 대한 기술 승인 문턱을 낮추고, 모듈 통째 교체 대신 부분 수리를 지원하는 등 민간 정비 역량을 강화하도록 권장받게 된다.
자동차보유대수가 증가하면서 신차 판매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애프터마켓시장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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