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중국 둥펑자동차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플래그십 SUV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지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프가 중국 둥펑자동차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플래그십 SUV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재 '어벤저'와 신형 '컴패스' 중심의 유럽 라인업을 오는 2030년까지 6개 모델로 확대해 유럽 SUV 시장의 90%를 커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프는 최근 유럽 시장 전략을 공개하며 D세그먼트 SUV를 포함한 신규 모델 투입 계획을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생산되는 새로운 플래그십 SUV다.
해당 모델은 중국 둥펑자동차의 멀티 에너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프는 플랫폼 공유에도 불구하고 디자인과 주행 특성, 오프로드 성능은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비오 카토네 지프·램·닷지 유럽 총괄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럽 D-SUV 시장은 지프에게 중요한 공백"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핵심 세그먼트인 만큼 둥펑과 협력을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프의 새로운 D세그먼트 SUV는 중국과 유럽, 일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지프)
새로운 D세그먼트 SUV는 중국과 유럽, 일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지만 미국 시장 출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모델의 기반으로 둥펑의 대형 SUV 플랫폼인 'M187'이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M187은 전장 5100mm 수준의 대형 차체를 갖춘 SUV 플랫폼이다.
지프는 플래그십 모델과 함께 어벤저와 컴패스 사이를 채울 소형 SUV 2종도 새롭게 투입한다.
신규 모델 가운데 하나는 기존 어벤저보다 차체를 키워 보다 정통 SUV에 가까운 비율을 갖추게 되며, 다른 한 모델은 사실상 차세대 '레니게이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레니게이드는 유럽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던 모델인 만큼 최신 기술과 공간 활용성을 강화해 재등장할 전망이다.
지프는 플래그십 모델과 함께 어벤저와 컴패스 사이를 채울 소형 SUV 2종도 새롭게 투입한다(지프)
두 모델 모두 스텔란티스 차세대 플랫폼인 STLA Small(STLA One)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또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기술이 적용되며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BEV) 파워트레인이 함께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AWD 시스템을 적용해 지프 특유의 오프로드 성능도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지프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랭글러'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글래디에이터'와 '그랜드 체로키' 역시 유럽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다만 브랜드 측은 랭글러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럽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전동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단기간 내 재출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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