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와 과잉 생산 능력에 직면한 폭스바겐과 GM 등이 방위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 전면 재검토와 지정학적 분쟁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완성차 기업들이 휴업 위기에 놓인 공장 라인과 노동력을 무기 생산으로 전환하는 구조조정 카드를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해외 매체들을 종합하면 GM의 방산 자회사 GM 디펜스는 지난 6월 16일 미 최대 항공우주 기업 록히드 마틴과 방의 제품 공동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중동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고갈된 미사일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국가적 무기 생산 확대 계획의 일환이다.
포드 역시 미 국방부와 손잡고 군용 트럭 개발에 착수했으며, 자동차 부품 생산용 3D 프린팅 기업 다이버전트는 미사일 대기업 RTX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부품 생산을 위한 신공장 설립에 나섰다.
미 정부는 과거 2차 세계대전처럼 자동차 산업의 제조 역량과 풍부한 인재를 활용해 냉전 이후 굳어진 방산 과점 구조를 깨고 대중국 군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폭스바겐은 2027년 폐쇄 예정인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활용해 이스라엘 기업과 미사일 방어 부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르노는 방산업체 탈레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7년부터 월 1,000대 규모의 드론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민간 기술의 군사적 전용에 따른 경계 모호성으로 르노 노조가 강력 반발하는 등 내부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까다로운 정부 계약 비용과 지적재산권 제한에 따른 해외 판매 불가 등 기업 부담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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