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반떼. (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또 한 번 역대 상반기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SUV와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를 앞세워 현대차는 45만 대, 기아는 43만 대를 넘기며 그룹 합산 판매는 88만 129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미국에서 45만 568대를 판매해 지난해(43만 9280대)보다 2.6% 증가했다. 기아도 43만 727대를 기록하며 전년(41만 6511대) 대비 3.4% 성장했다. 6월 실적도 모두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현대차는 7만 7555대로 전년 대비 11%, 기아는 7만 507대로 10% 증가하며 각각 역대 6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판매 증가를 이끈 중심축은 하이브리드였다. 현대차는 6월 하이브리드 판매가 74%, 2분기 71%, 상반기 누적으로는 67% 증가했다. 투싼 HEV와 싼타페 HEV, 아반떼 HEV, 쏘나타 HEV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전동화 모델은 상반기 전체 판매의 33%를 차지했고 아이오닉 5도 전년보다 9% 늘었다.
기아 역시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다. 6월 하이브리드 판매는 187%, 상반기 누적으로는 115% 급증했다. 스포티지 HEV는 상반기 133%, 쏘렌토 HEV는 13%, 카니발 HEV는 21%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동화 라인업 전체 판매도 상반기 68% 증가했다.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투싼이었다. 상반기 판매량은 11만 7612대로 브랜드 최초로 11만 대를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이어 싼타페 6만 4003대, 팰리세이드 6만 3453대, 아반떼 7만 9839대가 핵심 판매 차종으로 자리했다.
기아 스포티지. (기아)
반면 전기차는 모델별 희비가 갈렸다. 아이오닉 5는 2만 730대로 9% 증가했지만 아이오닉 6는 1241대에 그쳐 80% 감소했다. 신차 효과를 본 아이오닉 9은 4858대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시장 안착을 시작했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압도적인 판매를 이어갔다. 상반기 판매량은 9만 4907대로 브랜드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텔루라이드 7만 3602대, K4·포르테 7만 3579대, 쏘렌토 4만 9348대, 카니발 4만 68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기아는 7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신형 셀토스 판매를 본격 시작하고 EV3 출시도 예고하면서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기아 브랜드 최초이자 공장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스포티지 HEV 생산도 시작된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판매를 견인한 키워드는 'SUV+하이브리드'로 요약된다. 현대차는 투싼과 팰리세이드, 기아는 스포티지와 텔루라이드가 판매 기반을 지켰고 두 브랜드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이 세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일부 전기차는 수요 조정의 영향을 받으며 모델 간 편차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9 판매 확대와 기아 신형 셀토스, EV3 출시가 예정돼 있어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연간 판매 신기록을 다시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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