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오션클린업에 새로 지원하는 EV3 2대와 EV4 2대 (기아)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기아가 해양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한층 확대한다. 해양 정화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The Ocean Cleanup)에 전기차 4대를 추가 지원하고, 바다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차량 부품으로 활용하는 자원순환 프로젝트도 이어간다.
기아는 3일 오션클린업에 EV3 2대와 EV4 2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한 차량은 해양과 하천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현장 이동과 운영 업무에 활용된다. 앞서 2024년에는 EV6 1대와 니로 EV 3대를 지원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지원으로 협력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EV3에 적용된 전용 트렁크 라이너다. 이 제품은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에서 오션클린업이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제작했다. 재활용 해양 플라스틱을 40% 사용하고 열가소성 가황고무(TPV)와 기타 소재를 조합해 제작했으며, 바다에서 건져 올린 폐기물이 자동차 부품으로 다시 활용되는 대표적인 순환경제 사례로 평가된다.
지원 차량에 랩핑된 기아와 오션클린업의 로고 (기아)
기아와 오션클린업은 2022년부터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단순한 재정 지원에 그치지 않고 차량 제공, 해양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 연구 협력 등을 함께 추진하며 해양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2040년까지 해양 폐플라스틱의 90%를 제거한다는 오션클린업의 장기 목표 달성에도 협력하고 있다.
기아는 이번 지원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차량을 지원하는 동시에 폐기물을 다시 차량 소재로 활용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해 지속가능성 전략을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아 유럽법인 마케팅 디렉터 단테 질리는 "오션클린업과의 협력은 차량 지원을 넘어 해양 폐플라스틱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는 장기 프로젝트로 발전하고 있다"며 "깨끗한 해양 생태계와 책임 있는 미래를 위해 다양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V3 2대에 장착된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의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EV3 전용 트렁크 라이너(매트) (기아)
오션클린업의 리카르도 파리나 파트너십 총괄 역시 "기아는 단순 후원사가 아니라 운영과 기술 개발, 자원순환까지 함께 고민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현장 활동과 재활용 프로젝트 전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아는 오션클린업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환경 문제 해결과 자원순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지속가능성 활동은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2025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에서 '올해의 지속가능경영' 부문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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