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롱휠베이스 기반의 6인승 전기 SUV '모델 Y L(Model Y L)'을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롱휠베이스 기반의 6인승 전기 SUV '모델 Y L(Model Y L)'을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기존 모델 Y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협소한 3열 공간을 개선한 것이 특징으로, 기아 EV9과 현대차 아이오닉 9이 주도하는 3열 전기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시장에서 모델 Y L 판매를 시작하고 온라인 주문을 개시했다. 첫 출시 모델은 '런치 시리즈(Launch Series)' 단일 트림으로 가격은 6만 1990달러(약 95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5만 7990달러)보다 약 4000달러 높은 수준이며, 주요 경쟁 모델인 기아 EV9과 현대차 아이오닉 9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모델 Y L은 기존 모델 Y보다 휠베이스를 150mm 늘린 3040mm로 설계됐으며, 전체 길이도 약 180mm 증가했다. 늘어난 공간은 단순히 3열 벤치를 추가하는 대신 2+2+2 구조의 독립식 6인승 레이아웃에 활용됐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시장에서 모델 Y L 판매를 시작하고 온라인 주문을 개시했다(테슬라)
2열에는 독립형 캡틴 시트가 적용돼 열선과 통풍 기능, 전동식 암레스트, 원터치 폴딩 기능을 제공한다. 3열 역시 열선 기능과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됐으며 어린이용 카시트 고정 장치도 마련됐다.
테슬라는 모델 Y L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까지 4.4초 만에 도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모델 Y보다 빠른 수치다. 주행거리는 미국 EPA 기준 최대 325마일(약 523km)을 인증받아 현대차 아이오닉 9(최대 335마일)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다.
적재공간은 최대 2520L이며, 어댑티브 댐퍼와 전후 차별화된 스태거드 타이어, 향상된 차음 유리, 19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등을 기본 적용했다. 실내에는 2열 전용 8인치 디스플레이와 50W 냉각식 무선 충전 패드가 탑재되며, FSD와 인공지능 비서 '그록(Grok)'도 기본 제공된다.
현지 언론은 미국 판매 가격이 5만 4000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가격은 예상을 크게 웃돌고 이 때문에 테슬라가 초기 수요층을 겨냥해 고사양 런치 시리즈를 먼저 투입한 뒤 향후 보급형 트림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형 모델 Y L은 '런치 시리즈(Launch Series)' 단일 트림으로 가격은 6만 1990달러(약 9500만 원)부터 시작한다(테슬라)
한편 테슬라 모델 Y L의 미국 시장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기아 EV9과 현대차 아이오닉 9이다.
기아 EV9은 5만 4900달러부터 시작하며 최대 304마일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은 5만 8955달러부터 판매되며 최대 335마일 주행이 가능하다. 두 모델 모두 모델 Y L보다 저렴한 가격에 넉넉한 3열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모델 Y L은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빠른 가속 성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특히 이번 모델은 기존 모델 Y 7인승 버전의 한계를 사실상 해소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3열 모델 Y는 어린이 위주의 제한적인 공간 때문에 실질적인 패밀리카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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