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직원 10명 중 4명은 연간 10만 유로, 한화 약 1억 75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포르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포르쉐 직원 10명 중 4명은 연간 10만 유로, 한화 약 1억 75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고연봉 구조에도 불구하고 포르쉐는 최근 대규모 인력 감축과 조직 슬림화에 나서며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포르쉐는 주주총회 과정에서 내부 급여 체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포르쉐 직원 2만 3000명 가운데 9082명이 과세 전 연봉 10만 유로를 초과했다. 전체 직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연봉 10만 유로는 독일 전체 근로자 상위 10% 수준에 해당한다. 독일 평균 연봉인 5만 4066유로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밖에도 포르쉐 독일 내부 직원 중에는 고액 연봉자 비중도 상당했다. 지난해 연봉 30만 유로(약 5억 2000만 원)를 넘긴 직원은 201명, 50만 유로(약 9억 원) 이상을 받은 직원은 28명으로 집계됐다. 연봉 100만 유로(약 18억 원)를 초과한 직원도 3명에 달했다.
포르쉐 독일 내부 직원 중에는 고액 연봉자 비중도 상당했다(포르쉐)
다만 해당 수치는 이사회 임원을 제외한 금액으로 실제 최고 경영진 보수는 더욱 높았다. 지난해 포르쉐 최고경영자(CEO)였던 올리버 블루메는 190만 유로(약 33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다만 그는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 CEO를 겸직하고 있어 실제 총보수는 이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 내 최고 연봉자는 연구개발 총괄 미하엘 슈타이너와 생산 총괄 알브레히트 라이몰트였다. 이들은 각각 210만 유로, 205만 유로를 수령해 당시 CEO보다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퇴직 임원 보상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2월 회사를 떠난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츠 메슈케는 근무 기간 보수 외에도 1000만 유로가 넘는 계약 해지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별 평균 연봉도 독일 제조업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직원 평가 플랫폼 쿠누누(Kununu)에 따르면 포르쉐 프로젝트 매니저 평균 연봉은 9만 1800유로, 개발 엔지니어는 8만 7500유로, 인사관리자는 8만 유로 수준이었다. 생산직 근로자 역시 평균 5만 8000유로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르쉐 내 최고 연봉자는 연구개발 총괄 미하엘 슈타이너와 생산 총괄 알브레히트 라이몰트였다(포르쉐)
하지만 이 같은 높은 급여 수준과 별개로 포르쉐는 최근 강도 높은 비용 절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르쉐는 올해 초 약 1900명 규모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2000명의 계약직 인력을 줄였다. 최근에는 일부 계열사 정리와 함께 500개 이상의 추가 일자리 감축 계획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판매 감소와 미국 관세 리스크, 전기차 전환 전략 수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포르쉐는 최근 순수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일부 후퇴해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조직과 소프트웨어 부문 통합 등 경영 효율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주요 외신은 포르쉐는 여전히 독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임금을 제공하는 제조업체 중 하나지만, 글로벌 시장 변화와 수익성 압박 앞에서는 고연봉 구조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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