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자동차 업계 신뢰지수에 따르면 북미 자동차 제조 및 부품 산업 관계자들의 경기 전망은 최근 수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GM)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자동차 산업이 관세 정책과 전동화 투자 부담, 중국 업체들의 공세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하면서 업계 전반의 경기 체감도가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2026년 2분기 자동차 업계 신뢰지수(AN Confidence Index)에 따르면 북미 자동차 제조 및 부품 산업 관계자들의 경기 전망은 최근 수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부품업체들까지 원자재와 부품 조달 비용 상승 압박을 받고 있으며 북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추가 투자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도 업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포드와 GM, 스텔란티스 등 주요 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예상보다 더딘 수요 성장과 정책 변화로 투자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는 연기되거나 규모가 축소되고 있으며 수익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든 만큼 과거와 같은 대량 생산 중심 전략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게 업계의 분석이다(폭스바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성장도 위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BYD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제품 개발 속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면서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편 유럽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제조업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독일 자동차 생산은 최근 증가세를 기록하며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든 만큼 과거와 같은 대량 생산 중심 전략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주요 외신은 향후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생산 규모보다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배터리 기술, 공급망 안정성 확보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북미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성장 전략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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