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100%를 확보하며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한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잔여 지분 전체에 대한 회수 절차가 시작됨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상용화 전략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2020년 양사 간 체결한 주주간 계약에 따라 보유 중이던 보스턴다이내믹스 잔여 지분 9.65%에 대한 보통주 매도청구권을 현대차그룹에 행사했다.
이에 대응해 현대차그룹 내 주주사인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은 내부 절차를 밟으며 구체적인 지분 인수 방안과 계열사별 분담 비율 검토를 시작했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90.35%를, 소프트뱅크가 9.65%를 나누어 보유하고 있다. 이번 풋옵션 물량을 현대차그룹이 모두 받아안으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이번 잔여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이 계약 당시 설정된 조건에 맞춰 약 3억 2,500만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가늠하고 있다.
효율적 의사결정과 사업 시너지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완전 자회사로 전환될 때 얻을 실질적 이득에 주목하고 있다.
소수 주주였던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관계가 정리되면서 대규모 생산 설비 투자나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추진 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향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도모할 때도 복잡한 지분 구조를 배제할 수 있어 명쾌한 평가를 유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개인 지분 가치 상승이 그룹 전체의 순환출자 해소 및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긍정적인 재원으로 쓰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차그룹 측은 미래 로보틱스 전략 관점에서 투자 협력 확대를 지속 검토해 왔으며, 이번 지분 인수가 향후 신속한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을 이끄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실전 투입과 상용화 로드맵
현대차그룹은 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환경을 인지하고 정밀 제어를 실행하는 피지컬 AI 기술 구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최근 국제 스포츠 행사 등 다양한 무대에서 경기구 전달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외부 물체 제어 능력을 검증받았다. 무거운 소형 냉장고를 지정된 위치로 옮기는 등 실제 산업 현장에 적합한 동작 수행 능력도 고도화되는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신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2028년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작업 배치를 시작으로 현장 검증을 거친 뒤, 2030년에는 고난도 부품 조립 공정까지 작업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제조혁신과 글로벌 로봇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삼은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기술 결합을 통해 미래 산업 생태계 선점에 주력할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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