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를 엔터테인먼트 공간이자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로 전환하려던 합작 전선에 차질이 생겼다. 자동차 판매 이후 앱과 콘텐츠 구독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던 구상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관건인 시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계 전체가 지향하는 SDV 전환 및 구독형 수익 모델 구축 흐름 자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일회성 구매 방식이던 자율주행 기능을 월 99달러 구독 체제로 일원화하며 수백만 명의 유료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고, 중국의 BYD와 화웨이 역시 도시용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유상 옵션을 도입하며 초기 SDV 수익화 모델을 안착시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SDV 경쟁 속에서 절대 생산대수가 많은 토요타를 비롯한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은 스타트업 잔기차회사들이 갖지 못한 글로벌 누적 운행 차량 수를 핵심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전 세계 도로를 달리는 자사의 자동차를 자산으로 삼아 보증 연장, 애프터마켓 장비, 운전자 맞춤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결합해 대규모 패시브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최근 15년간 누적 판매량에서 BYD의1,900만 대나 테슬라 900만 대에 비해 혼다·닛산 을 합하면 6,000만 대 이상이고 토요타의 고객 기반은 압도적인 규모다. 완성차 업체들이 기술 기업이나 스타트업과의 이종 결합을 통해 이 같은 대량 생산 유산을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패권을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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