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7월 14일 IBM 주가가 25.2% 하락한 217.07달러로 마감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시가총액은 약 670억 달러(약 99조 7천억 원) 줄었다. 창업 115년 만의 최대 일일 낙폭으로, 종전 기록은 1987년 블랙먼데이의 약 23%였다.
하락의 계기는 같은 날 아침 아빈드 크리슈나 CEO가 공개한 투자자 서한이다. IBM은 2분기 잠정 매출을 172억 달러(약 25조 6천억 원)로 밝혔는데, 전년 대비 1% 늘어난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93달러로 시장 예상치 3.02달러에 못 미쳤고, 매출도 예상치 178억 6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크리슈나는 서한에서 결과가 예상보다 나빴다고 인정했다. 메인프레임 제품군인 Z와 여기에 딸린 소프트웨어, 특히 트랜잭션 처리 부문의 부진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았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6월 마지막 몇 주 사이 고객사들이 분기 설비투자를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 구매로 돌린 점을 들었다. 가격 인상을 앞두고 공급이 빠듯한 인프라를 먼저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크리슈나는 공급망 영향을 어느 정도 예상하기는 했지만 설비투자 재배분의 규모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번진 사이버보안 우려가 고객의 주의를 분산시켰다고 설명했다. 크리슈나는 앤트로픽의 미토스(Mythos) 출시를 직접 언급하면서, 해커가 기업보다 먼저 보안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우려를 고객이 저울질하는 사이 대형 거래 여러 건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조건에서는 팀이 완벽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번 분기에는 흔들렸다며, 변명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발표했다.
컨스텔레이션 리서치 부사장 홀거 뮐러(Holger Mueller)는 포춘(Fortune)에 IBM이 받는 충격이 이중이라고 진단했다. 하드웨어와 인프라 모두 공격받는 동시에, 메인프레임 판매가 소프트웨어 매출로 곧장 이어지는 구조여서 소프트웨어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는 IT 예산이 늘고는 있지만 가격이 예산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어 다른 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BM의 정식 실적 발표는 7월 22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포브스(Forb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I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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