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AI 에이전트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을 기반으로 크리에이티브 도구의 기능을 확장하며 디지털 콘텐츠 제작 환경의 변화를 가속한다.
이미지 제공: 에픽게임즈
주요 크리에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MCP 연결을 지원하면서 AI 에이전트는 장면과 샷, 타임라인, 에셋, 편집 작업이 이뤄지는 제작 도구 안에서 직접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반복적인 작업은 AI 에이전트가 맡되 크리에이터가 창작 과정과 결과물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지난 20여 년간 GPU 가속 뷰포트부터 쿠다(CUDA) 기반 효과, 엔비디아 RTX PRO 레이 트레이싱, AI 디노이징, 뉴럴 렌더링, 실시간 시뮬레이션에 이르는 기술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Digital Content Creation, DCC) 도구를 가속해 왔다. 아티스트와 스튜디오, 개발자들은 이러한 DCC 도구를 활용해 게임과 영화, TV 프로그램, 광고 콘텐츠 등을 제작하고 있다.
MCP가 도입되면서 크리에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단순히 작업 속도를 높이는 도구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제작 환경의 맥락을 이해하고 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가속 넘어 작업 실행까지…로컬 AI 환경도 강화
아티스트나 테크니컬 디렉터는 MCP로 연결된 도구를 통해 AI 에이전트에 다양한 제작 작업을 요청할 수 있다. 장면에서 누락된 텍스처를 점검하고, 일관되지 않은 색상 관리 설정을 표시하거나 여러 내보내기 버전을 준비하도록 지시하는 방식이다.
데일리 검토용 플레이블라스트(playblast)를 생성하거나 특정 샷이 제작 파이프라인 규칙을 준수하는지도 검증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점검과 자동화를 담당하지만, 결과물과 관련한 최종적인 창작 결정은 사람이 내린다.
뷰포트와 렌더링, 시뮬레이션, AI 효과 가속을 담당해 온 엔비디아 플랫폼도 로컬 에이전트와 모델 추론,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워크플로우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엔비디아 RTX PRO 워크스테이션과 DGX 스파크(DGX Spark), DGX 스테이션(DGX Station)은 아티스트와 개발자, 스튜디오의 제작 파이프라인 가까이에서 가속 AI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모델과 에이전트를 로컬에서 실행하면 응답성을 높이고 외부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민감한 크리에이티브 데이터를 통제된 환경에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엔비디아 에이전트 툴킷(Agent Toolkit)도 MCP 통합을 지원한다. 원격 MCP 서버에 연결하기 위한 MCP 클라이언트와 모든 MCP 클라이언트에 도구를 제공하기 위한 MCP 서버가 포함된다.
어도비·어피니티·블렌더, 자연어 기반 제작 자동화
크리에이티브 생태계 전반에서는 MCP 연결과 MCP 지원 워크플로우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제작 환경의 구조와 맥락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고, 애플리케이션 내부에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어도비(Adobe)는 파이어플라이(Firefly), 익스프레스(Express),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전반에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를 확대하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결과물을 설명하면 AI 어시스턴트가 여러 단계로 구성된 워크플로우를 조율하는 방식이다.

어도비 커넥터(Adobe Connector)를 통해 전문가용 크리에이티브 도구를 타사 AI 플랫폼에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창작 작업을 진행하는 여러 환경에서 어도비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발자를 위한 어도비 익스프레스 개발자 MCP 서버(Adobe Express Developer MCP Server)도 제공한다. AI 코딩 어시스턴트는 공식 문서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어도비 익스프레스용 애드온을 개발할 수 있다.
캔바(Canva)의 어피니티(Affinity)는 MCP를 기반으로 자연어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는 ‘클로드용 AI 커넥터(AI Connector for Claude)’를 선보였다. 디자이너는 클로드에 레이어와 아트보드 이름 변경, 채널별 에셋 크기 조정과 포맷 변환, 일괄 편집, 벡터 경로 최적화, 배포용 파일 준비 등을 맡길 수 있다.

클로드는 개별 작업뿐 아니라 사용자의 워크플로우에 맞춘 재사용 가능 스크립트와 맞춤형 기능을 구축하는 과정도 지원한다. 반복적인 제작 부담을 줄여 크리에이티브 전문가가 디자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블렌더(Blender)는 블렌더 랩(Blender Lab)을 통해 경량 MCP 서버를 제공한다. 블렌더의 파이썬(Python) API와 문서, 복잡한 설정에 접근할 수 있는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독립 크리에이터와 스튜디오가 기존 창작 방식을 유지하면서 오픈 크리에이티브 도구를 AI 에이전트와 연동할 수 있다.
VFX·리깅·게임 제작 도구로 MCP 생태계 확대
보리스 FX 실루엣(Boris FX Silhouette)은 MCP 서버를 지원해 AI 어시스턴트가 프로젝트 내부에서 직접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실루엣의 FX 스크립팅(FX Scripting) API를 MCP 도구로 활용하면 AI 어시스턴트가 프로젝트를 분석하고 노드 트리를 구성할 수 있다. 도형과 키프레임 편집, 프레임 렌더링도 지원한다.

새로운 설정 패널은 MCP 패키지 설치부터 클라이언트 구성 생성, 연결 테스트까지 지원해 초기 설정 과정을 간소화한다. 인터랙티브 온라인 모드는 현재 작업 중인 세션에 연결되며, 오프라인 모드는 헤드리스(headless) 인스턴스를 실행해 자동화와 배치 처리, 대규모 워크플로우를 지원한다.
파운드리 그립테이프(Foundry Griptape)는 MCP를 기본 지원하며 전문 시각특수효과(VFX) 파이프라인에 특화된 AI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스튜디오는 작업 추적성과 창작 제어력을 유지하면서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관리할 수 있다.
그립테이프는 블렌더와 파운드리 누크(Foundry Nuke) 등의 도구와 통합돼 클린업, 매트 페인팅, 품질 관리 등 반복적인 제작 작업을 자동화한다. 이 과정에서도 아티스트가 창작 과정의 최종 결정권을 유지하도록 했다.
사이드FX(SideFX)는 새로운 APEX 스크립트(APEX Script) 워크플로우를 통해 후디니 22(Houdini 22)에 MCP 지원을 추가하고 있다. AI 어시스턴트는 선별된 APEX 스크립트 구문과 함수, 문서, 예제를 활용해 아티스트의 절차적 캐릭터 리그용 코드 생성과 개선을 돕는다.

초기 구현은 APEX 스크립트와 캐릭터 리깅에 초점을 맞췄다. 커뮤니티에서 개발한 MCP 서버를 이용하면 AI 에이전트와 후디니가 더욱 폭넓은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도 MCP를 통해 AI 클라이언트를 언리얼 에디터(Unreal Editor)에 연결하는 기능을 발표했다. AI 워크플로우가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에디터 기능과 상호작용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게임 개발자와 가상 제작팀, 실시간 그래픽 아티스트는 장면과 에셋, 프로젝트를 분석하고 추론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를 제작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김종혁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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