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전동화 속도를 조절하고 대형 내연기관 SUV 및 픽업트럭 중심의 수익성 확보 전략에 돌입하면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전격 상향 조정했다. 미국 내 전기차 시장 2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정책 변화와 시장 침체에 맞춰 전동화 투자를 축소하고 고수익 차종에 집중한 전략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GM은 2026년 12월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조정 EBIT(이자 및 세전 이익) 전망치를 기존 135억~155억 달러에서 140억~160억 달러로 상향했다. 지난 4월 관세 부담 완화 효과를 반영해 5억 달러를 올린 데 이은 올해 두 번째 상향 조치다.
2분기 미국 내 신차 판매는 전기차 수요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71만 4,896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형 픽업트럭과 프리미엄 SUV의 판매 비중이 늘며 북미 사업부의 조정 EBIT 마진은 6.1%에서 8.6%로 개선됐다.
캐딜락은 2030년 완전 전동화 목표를 철회하고 신형 CT5 세단과 XT5·XT6 SUV 등 차세대 가솔린 라인업을 내년 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쉐보레 역시 볼트 EV RS 생산을 연말 종료하고 가솔린 크로스오버로 대체한다.
한편, GM이 내연기관으로 회귀하는 동안 경쟁사들은 공격적인 전기차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는 상반기 GM의 최다 판매 전기차 이쿼녹스 EV를 제치고 미국 판매 3위로 올랐으며,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및 SK온 합작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공급망을 다졌다. 토요타 bZ 시리즈의 판매 확대와 리비안 R2, BMW iX3 등 차세대 EV의 출시가 예정된 상황에서, GM의 가솔린 집중 전략이 글로벌 전동화 경쟁에서 도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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