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계 자본 지분이 높은 완성차 업체의 미국 내 사업을 제한하는 미 상원의 초당적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 매체 일렉트라이브에 따르면 지난 4월 엘리사 슬로트킨과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이 발의한 해당 법안은 중국 기업의 지분 비율이 15%를 초과하는 제조사의 커넥티드 차량 판매를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인 베이징자동차와 지리자동차 리슈푸 회장이 각각 약 10%씩 총 2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규제 대상에 직접 포함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법안의 지분 상한선을 커넥티드 부품 및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수준인 25%로 상향 조정하거나, 수치화된 지분율 대신 국가 안보 위험을 종합 평가하는 질적 심사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미 의회에 건의하고 있다. 의회 내부에서도 고정 지분율 규제 폐지안이 함께 논의되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처럼 이미 미국 내 생산 시설을 갖춘 업체에는 2030년까지 소유 구조를 조정할 유예 기간을 부여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미국 국가 안보 보호 조치를 지지하면서도 개별 주주가 10% 초과 지분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거나 이사회 및 사업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미 하원 중국특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입법 로비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리자동차 소유의 폴스타가 커넥티드 차량 규제 여파로 2027년 미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상원 상업·과학·교통위원회의 이번 법안 심의 결과에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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