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 K3 증류 의혹과 함께 하드웨어 확보 경로를 둘러싼 문제도 제기됐다.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실장은 7월 22일 문샷AI가 엔비디아(Nvidia) GB300 탑재 서버를 확보했으며, 태국에서 GB300을 확보해 왔다고 언급했다. 자사 모델 학습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GB300은 현재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앞선 AI 가속기 중 하나로, 중국 기업 판매를 제한하는 미국 수출통제 대상이다.
증류 의혹은 계약과 이용약관이 얽혀 법적으로 따지기가 애매하다. 반면 수출통제 우회는 명확한 규제 위반이다. 제재 대상도 최종 사용자뿐 아니라 공급자와 중개인, 클라우드 사업자까지 적용될 수 있다. 규제 대상 장비를 제3국을 거쳐 중국 연구소로 보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GB300 의혹은 증류 주장보다 법적으로 더 무거운 사안이 된다.
K3 공개 당시에도 파라미터 2조 8,000억 개 규모 모델을 학습시키려면 막대한 연산 자원이 필요한데, 수출통제 아래에서 중국 연구소가 이를 어떻게 확보했는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반도체는 세계 공급망을 따라 이동하는 물리적 상품이어서, 제3국 경유는 정책이 막지 못한 우회로로 예상된다. 허용된 국가에 합법적으로 판매된 칩이 그곳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뒤 누구에게나 임대될 수 있어, 수출 문제는 사실상 클라우드 접근 문제로 바뀐다.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 용량과 클라우드 접근에 대한 감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을 사실상 허용했고, 중국은 정부 통제 아래 엔비디아 H200의 제한적 수입을 용인해 왔다. 수출통제 정책이 여러 방향으로 조정되는 상황에서 고위 당국자가 규제 대상 하드웨어의 제3국 우회를 직접 거론한 만큼, 통제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 대응은 하드웨어 자체보다 클라우드 접근 통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한 보완책으로 연산 자원 임대에 대한 고객 확인(KYC) 의무가 거론되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클라우드 사업자까지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큰 폭의 확장이다. 문샷은 이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톰스하드웨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NVI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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