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네이버, 브룩필드와 손잡고 한국의 소버린 AI 팩토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초기 구축 규모를 기존 55메가와트에서 세 배 이상 늘어난 200메가와트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1기가와트급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네이버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브룩필드는 최대 90억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위한 비구속적 조건합의서에 서명했으며, 네이버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나머지 자금을 조달한다.
이번 계획은 이재명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방문을 계기로 발표됐다. 확대된 AI 팩토리는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이해진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계획과 브룩필드와의 인프라 공급 계약을 통해 네이버의 AI 팩토리 사업 비전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소버린 AI 생태계를 육성하는 한편, 한국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장기적으로 1GW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
네이버는 각 세종에 구축하는 초기 엔비디아 DSX AI 팩토리의 규모를 지난달 발표한 55메가와트에서 200메가와트로 확대한다. 향후에는 엔비디아 AI 인프라 구축 규모를 1기가와트까지 늘릴 계획이다.
200메가와트 규모의 AI 팩토리에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과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을 포함한 첨단 AI 인프라가 도입된다. 경쟁력 있는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대규모로 개발하고 배포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소프트웨어,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확대된 인프라는 한국과 미국의 AI 기업들이 차세대 모델과 에이전트,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프로덕션 규모의 AI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된다. 한국 기업과 산업계, 정부 기관은 물론 글로벌 AI 클라우드 고객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인 네이버는 풀스택 엔비디아 AI 플랫폼 기반의 하이퍼스케일 인프라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확장은 네이버가 지난 6월 각 세종에 엔비디아 DSX를 도입하고 장기적으로 기가와트급 소버린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계획의 후속 조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AI 팩토리는 지능의 시대에 국가가 경쟁하고 혁신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라며 “네이버, 엔비디아, 브룩필드는 한국의 스타트업과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의 소버린 AI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AI 시대에 국가와 기업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투자, 네이버의 90억 달러 확정 자금 확보 전제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투자 계획은 통상적인 거래 종결 조건을 충족하고,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투자와 별도로 최소 90억 달러 규모의 확정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브룩필드는 네이버의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대 9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을 추진한다. 다만 현재 체결된 조건합의서는 비구속적 성격을 지닌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반도체 제조, 전용 전력 생산 등 AI 인프라 가치사슬 전반에서 약 1,00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브룩필드 글로벌 AI 인프라 프로그램의 창립 파트너로도 참여하고 있다.
양사는 브룩필드의 자본 및 AI 인프라·전력 분야 전문성과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결합해 대규모 AI 팩토리 구축을 지원한다. 브룩필드는 2014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인프라와 부동산, 에너지 분야에서 약 1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브룩필드 AI 인프라 글로벌 총괄 시칸더 라시드는 “이번 파트너십은 브룩필드의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역량, 네이버의 풀스택 AI 및 데이터센터 운영 전문성,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결합해 한국의 AI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전반에서 AI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신뢰할 수 있고 소버린하며 확장 가능한 AI 인프라에 대한 접근은 기업과 국가 모두에 더욱 중요한 전략적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DSX 플랫폼으로 토큰 처리량과 운영 효율 높인다
엔비디아 DSX 플랫폼은 칩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시설, 파트너 기술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공동 설계 스택이다. AI 팩토리에 특화된 구조를 바탕으로 토큰 생성 비용을 낮추고 최초 프로덕션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도록 설계됐다.
엔비디아 DSX MaxLPS 소프트웨어는 메가와트당 토큰 처리량 극대화를 지원한다. 엔비디아 DSX OS는 확대된 인프라 전체의 수명주기 관리와 시스템 상태 자동화, 복원력 확보, 멀티테넌트 AI 팩토리 운영을 담당한다.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해당 인프라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위한 오픈 모델 개발 협력도 확대한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와 훈련 전문성을 활용해 엔비디아 네모트론 3 울트라 오픈 모델을 기반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고 있다.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참여한 최초의 한국 기업으로서 사전 훈련과 사후 훈련, 강화학습 전반의 오픈 모델 개발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엔비디아 네모클로 블루프린트를 포함한 엔비디아 에이전트 툴킷 소프트웨어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네이버가 보유한 도시 거리뷰와 공간 모델링 데이터를 엔비디아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과 결합해 ‘서울 월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AI 팩토리 인프라 확충과 오픈 모델 협력을 통해 국내 소버린 AI 생태계와 산업별 AI 서비스 개발 기반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김종혁 기자/news@newstap.co.kr
ⓒ 뉴스탭(https://www.newsta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탭 인기 기사]
· 충전하면서 즐긴다…벨킨, 닌텐도 스위치2 액세서리 라인업 확대
· 좀비부터 ‘바이오하자드 레퀴엠’까지…USJ, 역대급 공포의 가을 연다
· 《나는 AI 에이전트 팀과 일한다》 출간…솔로프러너 위한 AI 자동화 워크플로 제시
· 어린이 자전거 탄 KBO 스타들…삼천리자전거, 올스타전서 웃음 선사
· 국내산 오리고기, 수입산보다 감칠맛·미네랄 풍부…위생 상태도 우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