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V)가 신차 구매자의 만족도 조사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 성능과 정숙성, 가속감 등 핵심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JD파워가 발표한 2026 자동차 성능·실행·레이아웃(APEAL)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는 거의 모든 평가 항목에서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APEAL 조사는 차량 구매 후 90일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느끼는 감성적 만족도와 차량에 대한 애착을 평가하는 조사다.
파워트레인 만족도에서 가장 큰 격차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난 항목은 파워트레인이었다. 전기차는 1,000점 만점 기준으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109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즉각적인 가속 성능과 부드러운 주행 감각, 낮은 소음과 진동 등이 높은 만족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변속 충격이 없고 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를 제공하는 만큼 운전자가 체감하는 주행 품질에서도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
만족도 상승폭도 가장 커
전기차는 전년 대비 만족도 상승폭도 가장 크게 나타났다. 모든 파워트레인의 만족도가 상승했지만 전기차는 22점 오르며 가장 큰 개선 폭을 기록했다. 충전 편의성이 개선되고, 주행거리가 늘어나며, 히트펌프 적용 확대 등 상품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초기 전기차 구매자 중심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만족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조사 결과는 다른 방향을 나타냈다.
첫 전기차 구매자도 높은 만족감
충전 인프라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보급 초기에는 기술 수용도가 높은 소비자가 시장을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의 비중이 커지면서 공공 충전에 대한 평가는 다소 낮아졌다는 조사도 있었다.
반면 차량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처음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도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구매 의향도 여전히 높아
JD파워는 2026년형 차량 구매자 7만8,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운전석 승차감부터 가속 시 즐거움까지 37개 항목을 평가했다. 조사 결과는 기존 연구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른 조사에서는 전기차 소유자의 90%가 다음 차량도 전기차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73%는 앞으로도 가정에서 최소 한 대 이상의 전기차를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전기차의 상품성과 사용자 경험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소비자의 만족도와 재구매 의향도 함께 높아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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