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Renault)가 유럽 시장 내 치열한 가격 경쟁과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 속에서도 순전기차(EV) 중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26년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차 라인업 흥행이 이끈 실적 회복
르노그룹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그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02억 5,000만 유로를 기록해 증권가 전망치(294억 유로)를 상회했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닛산 지분 관련 일회성 손실 여파(-111억 8,000만 유로)를 딛고 7억 유로(약 7억 9,700만 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은 전기차 포트폴리오의 약진이다. 신형 소형 전기차 '르노 5(Renault 5 E-Tech)'의 시장 안착에 힘입어 상반기 순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6% 급증했다. 이로써 상반기 르노가 판매한 신차 5대 중 1대(18.8%)가 순전기차로 채워졌다.
중국 브랜드 공세 속 수익성 방어 전략
유럽 자동차 시장 전반에서 비야디(BYD), 체리(Chery) 등 중국 브랜드의 진입과 기존 메이커들의 가격 인하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도 르노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2%를 기록, 시장 예상치(5.0%)를 웃돌았다.
르노는 유럽 내 경쟁 환경이 당분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고수익 차급 중심의 판매 혼합(Sales Mix)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2026년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치인 5.5%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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