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플래그십 세단 'A8' 생산공장인 네카줄름 공장의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유튜브 캡처)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독일 내 생산기지 재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아우디 플래그십 세단 'A8' 생산공장인 네카줄름(Neckarsulm) 공장의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약 6000명의 근로자가 공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고용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가 올해 초 사내 메모를 통해 2030년 이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공장으로 엠덴, 하노버, 츠비카우와 함께 네카줄름 공장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해당 공장들이 중장기적으로 생산 축소 또는 폐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네카줄름 공장은 아우디 'A5', 'A6', 'A8', 'e-트론 GT'를 생산하는 핵심 생산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A8과 e-트론 GT는 세대교체와 전동화 전략 변화에 따라 생산 종료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A5와 A6 역시 다른 공장으로 생산이 이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약 6000명의 아우디 네카줄름 근로자가 공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고용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아우디)
아우디에 따르면 네카줄름 공장은 지난해 18만 1454대를 생산하고 1만 550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독일 하일브론-프랑켄 지역 최대 고용 기업 가운데 하나인 만큼 공장 폐쇄가 현실화될 경우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는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한 직업훈련생은 "직원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명확한 설명을 원하고 있으며 많은 가족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대규모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약 10만 명 규모의 인력 감축 가능성이 거론된 데 이어 전체 제품군도 현재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파워트레인과 트림 구성 역시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우디에 따르면 네카줄름 공장은 지난해 18만 1454대를 생산하고 1만 550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아우디)
이 과정에서 폭스바겐 '제타'를 비롯해 아우디 'Q5 스포트백', 'Q6 e-트론 스포트백', 포르쉐 '카이엔 쿠페', '타이칸' 등 일부 모델의 단종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그룹이 전동화 전환 둔화와 중국 시장 부진, 유럽 생산비 증가 등 복합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례 없는 수준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네카줄름 공장의 향후 운영 방향은 아우디의 중장기 생산 전략과 독일 내 제조 경쟁력을 가늠할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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