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노트북을 덮거나 스마트폰 화면이 잠긴 상태에서도 백그라운드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개인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를 국내에 출시한다.
제미나이 스파크는 30일부터 향후 몇 주에 걸쳐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 이상 플랜 이용자를 대상으로 순차 확대된다. 구글 AI 프로와 울트라 플랜 이용자는 영어와 한국어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미나이 3.6(Gemini 3.6)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스파크는 이용자가 지정한 반복적인 디지털 업무를 24시간 처리하는 상시형 AI 에이전트다. 질문에 답하는 수동적인 AI 어시스턴트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능동적인 작업 도구를 지향한다.
지메일·문서·스프레드시트 연계해 반복 업무 자동화
제미나이 스파크는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메일과 구글 닥스(Docs), 구글 스프레드시트(Sheets) 등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도구와 연동된다. 이용자는 이메일 분류와 정보 추출, 문서 작성, 일정 확인, 캘린더 등록 등 여러 단계로 이뤄진 작업을 자연어로 지시할 수 있다.
여행 관리 작업을 설정하면 새로운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 확인 이메일이 도착할 때마다 관련 정보를 지정한 여행 일정 스프레드시트에 추가할 수 있다. 여행 기간에 열리는 지역 행사와 활동을 찾아 기존 일정이 없는 날에 캘린더에 등록하도록 지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말 계획도 정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지역 행사를 검색해 주요 정보와 관련 링크를 ‘주말 계획’ 문서에 추가하고, 추천할 만한 행사는 캘린더에 등록하도록 설정하는 방식이다.
앱과 날씨 조건을 결합한 작업도 지원한다. 매주 화요일 오전 8시에 ‘PickleMe’ 앱에 로그인해 저녁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실내 피클볼 코트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야외 코트만 남아 있다면 날씨가 맑을 때만 알림을 보내도록 조건을 지정할 수 있다.
이메일 분석부터 맞춤형 답장 작성까지
지메일과 연계하면 결혼식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RSVP 이메일을 찾아 참석자의 식사 요청 사항을 표로 정리하고, 케이터링 업체에 전달할 요약 이메일 초안까지 작성할 수 있다.
구독 서비스 지출을 정리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지난 1년간 받은편지함에서 ‘구독 갱신’, ‘월간 결제’, ‘자동 이체’ 등의 문구가 포함된 이메일을 검색한 뒤 서비스명과 월 이용료를 추출해 스프레드시트로 정리하는 방식이다.
사업자는 받은편지함에서 잠재 고객의 문의를 찾아 요청 내용에 맞는 가격 패키지를 추천하고, 답장 초안을 작성해 지메일 임시보관함에 저장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용자의 작성 습관을 반영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최근 작성한 이메일 50건을 분석해 이메일 작성 스타일 가이드를 만들고, 이후 이메일 초안을 요청할 때 같은 문체를 적용하도록 ‘고스트라이터’라는 스킬로 등록할 수 있다.
앱 연동과 중요 작업은 이용자가 직접 통제
제미나이 스파크는 이용자가 명시한 지시에 따라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기능 활성화 여부와 연동할 앱은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결제나 이메일 발송처럼 중요한 작업을 실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사전 승인을 받는다.
구글은 제미나이 스파크를 통해 이메일과 문서, 일정, 앱에 흩어진 반복 업무를 하나의 AI 에이전트가 연속적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의 활용 범위를 질의응답과 콘텐츠 생성에서 상시 업무 수행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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