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루체(Luce)가 출시 두 달 만에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페라리는 5월 25일 공식 출시한 루체의 연간 판매 목표량인 500대 미만 물량을 빠르게 소진했다. 10월 첫 고객 인도를 앞두고 생산 물량이 사전에 마감된 모습이다.
목표 조기 달성 배경에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강렬한 수요가 자리한다. 기존 슈퍼카 수집가층과 더불어 4도어 5인승 유틸리티 및 전동화 라인업에 주목한 신규 고객층이 대기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린 영향으로 보인다.
디자인 논란 속 공기역학 효율 강조
루체는 애플 전 최고디자인책임자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이끄는 러브프롬과의 협업으로 외관이 완성됐다. 판매 가격 55만 유로에 달하는 해당 모델은 브랜드 최초 5인승 4도어 구성을 갖췄다.
날카로운 슈퍼카 비율 대신 공기역학을 극대화한 독특한 곡선 형태를 취하면서 시장의 평가가 크게 갈렸다. 일각에서는 외관 형태를 두고 가혹한 비평을 쏟아냈으며 전 페라리 회장 루카 디 몬테제몰로 역시 언론을 통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페라리 경영진은 파격적인 외관이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학적 설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시장이 이를 온전히 이해하고 수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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