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가 운전대와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갖추지 않은 전용 로보택시로 유료 운송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죽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가 운전대와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갖추지 않은 전용 로보택시로 유료 운송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승용차를 개조한 형태가 아닌 완전자율주행 전용 차량이 미국에서 상업 운행 승인을 받은 첫 사례다.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죽스에 임시 예외 승인을 부여하고 앞으로 2년간 매년 최대 2500대의 로보택시를 상업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죽스는 주정부와 지방 당국의 승인을 거쳐 승객에게 요금을 받는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죽스 로보택시는 처음부터 운전자 탑승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된 전용 자율주행차로 차체 내부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대신 승객이 서로 마주 보는 좌석을 배치했다. 또 운전대와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 등 일반적인 수동 조작 장치를 적용하지 않았다.
NHTSA는 죽스 로보택시가 안전기준을 충족한 일반 차량과 같거나 그 이상의 안전 성능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승인은 2년간 적용되는 임시 조치이며, 허용된 차량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는 없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죽스에 임시 예외 승인을 부여하고 앞으로 2년간 매년 최대 2500대의 로보택시를 상업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죽스)
또한 상업 운행 과정에는 일반 차량보다 강화된 감독 조건이 적용된다. 죽스는 충돌사고뿐 아니라 도로에서 차량이 부적절하게 멈추거나 운행에 이상이 발생한 사례, 주요 소프트웨어 변경 사항 등을 당국에 추가로 보고해야 한다.
이 밖에도 원격 지원 인력은 모두 미국 내에 배치해야 하며, 로보택시가 실제 운행하는 지역을 표시한 지도도 공개해야 한다. NHTSA는 운행 과정에서 중대한 안전 문제가 확인되면 승인 조건을 변경하거나 예외 조치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죽스는 그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 승객을 태우는 시험 운행을 진행했지만 요금을 받지는 않았다. 이번 승인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유료 서비스를 우선 시작할 수 있게 됐으며,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려면 각 주와 지방정부의 추가 승인을 받아야 한다.
NHTSA는 자율주행차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연방 기준도 마련한다. SAE 산업기술 컨소시엄과 3년간 500만 달러(약 72억 원) 규모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 주마다 다른 규제를 하나의 국가 안전기준으로 통합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NHTSA는 무인 배송차량 업체 '로보마트'가 신청한 예외 승인도 검토한다(로보마트)
이 밖에도 무인 배송차량 업체 '로보마트'가 신청한 예외 승인도 검토한다. 로보마트의 'RM5'는 운전석 없이 최대 227kg의 화물을 운반하는 저속 자율주행 배송차량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40km 수준이다.
조너선 모리슨 NHTSA 청장은 "불필요한 규제 장벽을 줄이는 동시에 성능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강력한 감독과 집행을 적용하는 균형 잡힌 방식으로 자율주행차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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