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대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활용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관련 기술을 시험하는 정황이 확인됐다(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활용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관련 기술을 시험하는 정황이 확인됐다. 다만 해당 차량이 상품성 개선 모델인지 기술 검증용 프로토타입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실제 양산차 적용 여부는 추가 발표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최근 일부 외신에 따르면 국내에서 기존 모델과 다른 실내 구성을 적용한 아이오닉 5 프로토타입이 포착됐다. 해당 차량에는 현재 아이오닉 5의 듀얼 디스플레이 대신 대형 중앙 화면을 중심으로 구성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화면 크기를 약 17~18인치로 추정했지만 현대차가 관련 사양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규격과 운영체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물리 버튼 역시 현재 판매 중인 모델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해당 프로토타입이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검증하기 위한 차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가 플레오스 커넥트의 적용 차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존 전기차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시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국내에서 기존 모델과 다른 실내 구성을 적용한 아이오닉 5 프로토타입이 포착됐다(현대차)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개발된 플레오스 커넥트는 차량 설정과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부분이 특징이다. 또 앱 마켓과 사용자 계정 기반의 개인화 기능을 지원하고 OTA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출고 이후에도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국내에서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에 우선 적용됐으며, 유럽에서는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에 우선 탑재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약 2000만대에 해당 시스템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이자 E-GMP 기반 전기차 가운데 글로벌 판매 비중이 높은 모델이다. 따라서 플레오스 커넥트의 전기차 적용 범위를 넓히거나 차세대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시험 차량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또한 앞서 유럽에서도 '아이오닉 6'를 기반으로 새로운 중앙 디스플레이와 전자 시스템을 시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포착된 바 있는 부분도 주목된다. 복수의 E-GMP 기반 전기차에서 유사한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면 현대차가 기존 전기차 제품군까지 차세대 소프트웨어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약 2000만대에 해당 시스템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아이오닉 3(현대차)
다만 이번 프로토타입의 실내 구성만으로 아이오닉 5가 현대차의 첫 완성형 SDV로 출시되거나 조만간 부분변경을 거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요 완성차 업체가 새로운 운영체제와 디스플레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 양산차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것은 흔한 사례로 찾아 볼 수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플레오스 운영체제와 중앙집중형 전기·전자 아키텍처,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차량 기능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하고 업데이트하는 SDV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아이오닉 5의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 여부와 출시 시점은 현대차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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