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국내 전기차 제조 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및 지역 모빌리티 생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600억 페소(약 9억 7,920만 달러) 규모의 전기차 인센티브 전략(EVIS) 프로그램을 공식 도입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서명한 이번 행정명령은 지난 5월 18일 재정인센티브심의위원회(FIRB)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EVIS 프로그램은 하이브리드와 배터리 전기 승용차, 상용차, 그리고 관련 핵심 부품의 국내 생산에 적용된다. 사업 주관은 투자진흥청(BOI)이 맡으며, 재무부, 에너지부, 교통부, 예산관리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전기차산업발전 inter-Agency 위원회(IAC-EV)가 지원에 나선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은 최대 2개의 전기차 모델을 등록할 수 있으며,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50억 페소의 투자를 공언하고 등록 후 3년 이내에 내수 또는 수출 시장에 해당 모델을 선보여야 한다.
고정 투자 및 생산량 연동 방식의 지원 패키지 구성
재정 지원 패키지는 고정투자지원(FIS)과 생산량인센티브(PVI) 등 두 가지 축으로 설계됐다. FIS는 설비 투자 비용을 보조하는 제도로 배터리 전기차의 경우 자격 요건을 갖춘 자본 지출의 40%,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는 30%를 지원한다. 이 지원은 차량 조립과 부품 제조업 모두에 적용되며 등록 후 최대 10년간 제공된다.
PVI는 최소 1만 대 이상의 계획 생산량을 달성하는 차량 조립 건에 대해 출하 가격의 최대 12%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인센티브 한도는 대당 20만 페소로 설정되며 생산 개시 후 최대 10년간 유지된다. 두 지원책을 합산한 총지원 한도는 600억 페소, 모델당 최대 한도는 150억 페소다. 혜택은 법인세, 개별소비세, 부가가치세, 수입 관세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양도 불가능한 세금납부증명서 형태로 지급된다. 신청 기업이 집중될 경우 IAC-EV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국내 경제 기여도를 평가해 상위 4개 업체를 BOI에 추천할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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