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KG모빌리티·GM 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의 2026년 7월 국내외 판매실적이 3일 집계됐다. 5개사 합산 내수 판매는 10만7,797대로 전월(12만826대) 대비 10.8%, 전년동월(11만926대) 대비 2.8% 줄었다. 해외 판매는 56만1,517대로 전년동월 대비 4.8% 늘었고, 내수와 해외를 합친 총 판매는 67만191대로 전년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 현대차, 파업 여파로 내수 4만8,113대
현대차는 7월 국내 4만8,113대, 해외 27만34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8,45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4.4% 줄었고 해외 판매도 3.2% 감소했다. 세단은 그랜저 8,532대, 쏘나타 4,584대, 아반떼 2,624대 등 총 1만6,331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3,822대, 코나 2,756대, 팰리세이드 2,545대 등 총 1만6,767대가 판매됐다. 소형 상용은 포터 4,280대, 스타리아 2,904대 등 7,281대, 제네시스는 G80 1,933대, GV70 1,700대, GV80 1,317대 등 5,43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체 산업수요 위축과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신차 대기 수요가 겹쳤다고 설명하며 하반기 신형 아반떼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기아, 국내 5만4,604대로 유일한 성장
기아는 7월 국내 5만4,604대, 해외 24만2,556대, 특수 877대 등 총 29만8,037대를 판매하며 전년동월 대비 13.4%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21.3% 늘어 5사 중 유일하게 내수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셀토스로 7,427대가 판매됐고, 카니발 6,917대, 쏘렌토 6,153대, 스포티지 5,381대가 뒤를 이었다. 승용은 레이 5,178대, 모닝 3,408대 등 1만3,113대, RV는 3만6,040대, 상용은 봉고Ⅲ 2,846대, PV5 2,472대 등 5,451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전년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 KGM, 내수 2,610대로 41.4% 급감
KGM은 7월 내수 2,610대, 수출 5,941대 등 완성차 기준 총 8,55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41.4%, 전월 대비 28.2% 줄었다. 무쏘EV 615대, 무쏘 612대, 티볼리 480대 순으로 판매됐고 토레스는 393대에 그쳤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5.0% 늘어난 5,941대를 기록하며 내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 GM 한국사업장, 해외 판매가 실적 견인
GM 한국사업장은 7월 내수 766대, 해외 4만1,353대 등 총 4만2,119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30.6% 증가했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로 월 4만대 이상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판매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년동월 대비 48.1% 늘어난 2만6,822대, 트레일블레이저가 12.6% 늘어난 1만4,531대로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내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584대, 트레일블레이저 173대에 그치며 전년동월 대비 37.5% 감소했다.
■ 르노코리아, 필랑트 누적 1만대 돌파에도 내수 절반 감소
르노코리아는 7월 내수 1,704대, 수출 1,326대로 총 3,03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57.4% 감소했다. 그랑 콜레오스가 72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필랑트 537대, 아르카나 439대 순이다. 3월 중순 출시된 필랑트는 4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 1만161대를 돌파했다. 7월 내수 판매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1,219대로 71.5%를 차지했으며, 필랑트는 판매 전량이 하이브리드 E-Tech였다. 수출은 아르카나 486대, 폴스타4 366대 등을 앞세워 총 1,326대를 기록했다.
■ 내수 상위권은 그랜저·셀토스·카니발 순
7월 국내 판매 1위는 그랜저로 8,532대가 팔렸다. 셀토스가 7,427대로 2위, 카니발이 6,917대로 3위에 올랐다. 쏘렌토(6,153대), 스포티지(5,381대), 레이(5,178대)가 뒤를 이으며 상위권 20개 모델 중 기아 차종이 11개, 현대차 차종이 9개를 차지해 두 회사가 국내 판매 순위를 사실상 양분했다.
7월 국내 시장은 전체적으로 파업과 산업수요 위축이 겹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기아는 SUV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워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갔고, GM 한국사업장은 해외 물량을 기반으로 총판매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반기 신형 아반떼를 비롯한 신차 출시와 완성차 업체별 프로모션 강화가 8월 이후 내수 반등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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