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이 향후 10년간 출시될 차세대 차량 라인업의 디지털 콕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시스템에 탑재될 컴퓨팅 반도체 공급을 위해 퀄컴 테크놀로지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퀄컴은 BMW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위한 핵심 하드웨어 파트너로 선정되었으며,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포트폴리오의 다양한 부품을 공급한다.
계약에 따라 BMW의 차세대 차량에는 고성능 스냅드래곤 엘리트 오토모티브 시스템온칩(SoC)과 전용 AI 가속기가 적용된다. 차내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하고 복잡한 콕핏 및 주행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기 위한 연산 성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양사는 지난 몇 년간 다져온 엔지니어링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델의 컴퓨팅 기반을 확립하게 됐다.
노이어 클라세 입증 거쳐 완성차 업계 반도체 동맹 확산
양사의 기술 협력은 이미 시장에 적용된 상태다. BMW는 2025년 11월 노이어 클라세 라인업의 첫 모델인 iX3에 퀄컴과 공동 개발한 스냅드래곤 라이드 파일럿을 최초로 탑재했다. 플랫폼은 자율주행 기능과 운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결합한 공생 주행(Symbiotic Drive) 시스템을 구동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콕핏, 연결성, 운전자 보조 기능을 하나의 공통 아키텍처로 통합해 통합 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퀄컴 테크놀로지스 나쿨 두갈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범용성과 성능이 양사의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주었다며 에이전틱 및 피지컬 AI가 주도하는 지능형 차량 시대를 함께 정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MW의 선택은 반도체 공급망을 장기적으로 확보하려는 완성차 업계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퀄컴 등 7개 파트너사와 협정을 맺고 GM과 포드 역시 마이크론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급망 안정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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