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AMG)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AMG가 순수 전기 스포츠 세단 CLA 45 4MATIC+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새로운 클래스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동화 시대 AMG의 가능성을 보여준 기록이다.
메르세데스 AMG는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노르트슐라이페 20.832km 코스에서 CLA 45 4MATIC+가 7분 32초070의 랩타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록은 공인 절차에 따라 측정됐으며 공증을 거쳐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번 기록은 메르세데스 AMG가 분류한 '콤팩트 4도어 전기 세단' 부문 최고 기록으로 아우디 R3가 지난 2024년 세운 7분 33초 123을 추월했다. 뉘르부르크링 공식 기록 체계는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별도 분류하고 있다.
전기차 부문에서 새로운 기준으로 등록된 메르세데스 AMG의 이번 기록은 불과 1초 남짓만 더 단축했더라도 과거 고성능 스포츠카인 포르쉐 997 GT2가 세웠던 역사적인 랩타임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이다.
기록 달성의 핵심은 새롭게 개발한 전기 구동 시스템이다. CLA 45 4MATIC+는 후륜에 2개, 전륜에 1개 등 총 3개의 축방향(Axial Flux)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500kW(680마력)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7초에 불과하다. 축방향 모터를 양산차에 적용한 모델로는 AMG GT 4도어 쿠페에 이어 두 번째다.
(메르세데스 AMG)
각 모터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은 앞뒤는 물론 좌우 바퀴까지 구동력을 세밀하게 배분하는 토크 벡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3단계 가변 감쇠 기능을 갖춘 AMG 라이드컨트롤(RIDE CONTROL) 스포츠 서스펜션과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 능동형 냉각 플랩 등이 결합돼 고속 안정성과 코너링 성능을 끌어올렸다.
주목할 부분은 '예측형 성능 관리 시스템(Predictive Performance Manager. PPM)'이다. 이 시스템은 코스의 고저차와 코너 구성을 분석해 배터리 에너지를 최적으로 배분하고 필요한 구간에서 최대 출력을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한다.
AMG는 지속적인 최고 출력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분배가 노르트슐라이페와 같은 장거리 서킷에서 랩타임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록 경신 당시 차량에는 피렐리 P 제로 트로페오 RS(Zero Trofeo RS) 타이어를 장착하고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의 'RACE' 모드로 주행했다.
한편 메르세데스 AMG는 뉘르부르크링에서 이미 하이퍼카 AMG ONE으로 양산차 전체 최고 기록인 6분 29초090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CLA 45의 기록은 AMG가 하이퍼카뿐 아니라 전기 스포츠 세단까지 성능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이정표로 평가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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