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가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며 상품을 탐색하고 가격과 구매처까지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 연결 방식을 선보인다.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앤트로픽(Anthropic)의 AI 서비스 클로드(Claude)와 연동되는 ‘다나와 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국내 가격비교 플랫폼이 MCP 방식으로 주요 AI 서비스와 직접 연동해 실시간 가격비교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CP는 AI가 외부 데이터와 서비스, 도구에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표준 인터페이스다. 다나와 MCP는 클로드 이용자가 자연어로 구매 조건을 입력하면 다나와가 보유한 가격·상품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건에 맞는 제품과 구매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로드 대화창에서 상품 검색부터 구매처 확인까지
서비스는 클로드의 커넥터(Connectors) 기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클로드 대화창 왼쪽 하단의 ‘+’ 버튼을 누른 뒤 커넥터 메뉴에서 다나와를 선택해 연동하면 된다. 이후 원하는 제품과 예산, 사용 환경 등의 조건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다나와의 실시간 가격비교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검색과 추천이 진행된다.
예를 들어 “다나와에서 초등학생 아이 방 크기에 맞는 벽걸이 에어컨을 100만원 이하, 평이 좋은 제품 순으로 골라주고 어디서 사면 되는지도 알려줘”라고 요청할 수 있다. 클로드는 다나와 MCP를 통해 관련 제품의 가격과 주요 사양, 판매처 정보를 확인한 뒤 조건에 맞는 제품을 비교한다.
“부모님 댁에 놓을 로봇청소기 중 문턱을 잘 넘고 관리가 쉬운 모델을 가격대별로 골라주고 어디서 사면 되는지도 알려줘”처럼 구체적인 구매 상황을 반영한 질문도 가능하다. 이용자는 복잡한 검색어를 조합하거나 여러 쇼핑몰을 오가지 않고 클로드와의 대화 안에서 상품 탐색, 조건 비교, 가격 확인, 구매처 확인을 이어갈 수 있다.
50여개 이커머스·14억개 상품 DB 연결
다나와 MCP는 다나와가 축적해 온 상품 데이터와 가격비교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다나와는 현재 국내 50개 이상의 주요 이커머스 업체에서 가격과 상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약 14억개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다.
AI는 다나와와 한 번 연결하는 것만으로 국내 주요 쇼핑몰의 상품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 역시 클로드 대화창 안에서 다양한 쇼핑몰의 제품과 판매 조건을 폭넓게 비교할 수 있다.
실제 쇼핑 시장에서는 가격과 판매 조건, 재고, 프로모션 등이 수시로 달라진다. AI가 정확도 높은 상품 추천을 제공하려면 최신 상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나와 MCP는 정제된 실시간 가격·상품 데이터를 AI가 호출할 수 있는 형태로 연결해 추천 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나와는 가전과 PC 등 구매 전 비교가 많이 필요한 상품군을 중심으로 세부 사양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가격뿐 아니라 제품 옵션과 사양, 가격 추이, 판매처 정보 등을 구조화해 제공해온 만큼 AI가 단순한 키워드 검색을 넘어 이용자의 조건과 상황에 맞춰 제품을 비교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챗GPT·제미나이 등으로 연동 확대
이번 서비스는 글로벌 AI 서비스가 쇼핑과 결제, 예약 등 일상 영역으로 기능을 확장하는 흐름에 맞춰 추진됐다. 다나와는 AI 서비스에 국내 이커머스 상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가격비교 플랫폼을 AI 커머스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다나와 MCP는 우선 클로드에서 제공된다. 향후 챗GPT(ChatGPT)와 제미나이(Gemini) 등 주요 AI 플랫폼으로 연동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우성 커넥트웨이브 CC사업대표는 “AI 커머스 시대에는 사용자가 직접 검색어를 바꿔가며 상품을 찾는 방식에서 AI가 사용자의 조건과 상황을 이해하고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쇼핑 경험이 변화할 것”이라며 “실제 쇼핑 환경은 가격과 재고, 프로모션이 수시로 변하는 만큼 AI 추천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제된 실시간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나와 MCP는 국내 주요 이커머스 상품 데이터를 AI와 연결하는 첫 시도”라며 “축적된 상품 DB와 가격비교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더욱 편리하고 정확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쇼핑몰과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데이터 허브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혁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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