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7월 28일 커버드 리스트에 올린 ‘외국산 첨단 로봇 기기’에 로봇청소기가 포함된다. FCC 미디어 담당 디렉터 케이티 고르스칵이 더버지에 확인한 내용이다. 앞서 알려진 휴머노이드와 로봇개에 더해, 가정에서 쓰는 청소 로봇까지 신규 모델의 미국 수입과 판매가 막힌다.
FCC 공식 문서(DA 26-789)는 제품 종류가 아니라 성능으로 대상을 정했다. 지상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충전 도킹 스테이션을 포함한 무게가 2kg(4.4파운드)을 넘으며, 라이다나 카메라처럼 주변을 감지하는 센서를 갖추고, 초당 200킬로비트 이상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로봇이 대상이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셀룰러, 위성 중 어느 방식이든 연결 요건을 충족한다. 규정 문구에는 길을 찾고 데이터를 모으는 데 쓰는 AI나 머신러닝도 함께 적혀 있다. 시중 로봇청소기 대부분이 이 네 가지를 모두 갖췄다.
면제 범주에는 커넥티드 차량과 철도 차량, 무인 항공기, 무인 잠수정, 수술 시스템이나 전동 휠체어처럼 미 식품의약국(FDA) 규제를 받는 기기, 스카라·델타·갠트리 같은 고정형 산업용 로봇 팔 여섯 가지가 들어간다. 차량과 철도 차량은 총중량과 무관하게 빠진다.
FCC 기술공학국은 커버드 리스트 등재와 같은 날 관련 규정의 승인 변경 금지 조항을 유예했다. 문서에는 “미국에서 사용이 승인된 모든 첨단 로봇 기기와 전력 인버터는 최소 2029년 1월 1일까지 미국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는 소프트웨어·펌웨어 업데이트를 계속 받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같은 유예는 무인 항공기에 1월 21일, 라우터에 3월 23일 먼저 적용된 뒤 5월 8일 2029년 1월 1일까지 연장·확대됐다.
시장조사기관 IDC 집계로 로보락과 에코백스, 드리미, 샤오미, 나월 로보틱스 등 중국 5개 브랜드가 2025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의 68%를 차지했다. 같은 해 세계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2,410만 대다.
커버드 리스트에 먼저 오른 드론에서는 규제 효과가 이미 나타났다. DJI는 2026년 4월 법원 제출 문서에서 FCC가 기존 제품 14종의 인증을 취소하고 2026년 출시 예정이던 25종을 막았다고 밝혔다. 니케이 아시아가 보도한 중국 세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이후 대미 민간 드론 수출은 전년 대비 60~70% 줄었다. 반면 넷기어와 아마존 이어로는 라우터 건에서 조건부 승인을 몇 주 만에 받아 냈다. 첨단 로봇 기기는 미 국방부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 규제에서 빠진다.
관련 기사: 美 FCC, 중국산 휴머노이드·로봇개 커버드 리스트 지정…신규 모델 인증 막는다
자세한 내용은 FC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AI Matters 뉴스레터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