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모델 Y'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모델 Y'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에서는 내수 판매가 감소하는 대신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수출 비중이 절반 가까이 늘어난 반면, 한국에서는 공격적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6일,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 상반기 중국 내수 판매는 23만 89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6만 3410대)보다 9% 감소했다. 특히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3년 29만 4105대와 비교하면 약 19%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수출은 크게 늘었다. 상반기 수출 물량은 22만 89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 1064대)보다 1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가운데 수출 비중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49%까지 확대됐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 2대 가운데 1대는 중국이 아닌 유럽과 캐나다, 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공급된 셈이다(테슬라)
사실상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 2대 가운데 1대는 중국이 아닌 유럽과 캐나다, 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공급된 셈이다.
이는 표면적으로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량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 내 판매와 수출을 합산한 도매 판매 기준으로, 실제 상반기 상하이 공장 출하는 46만 7949대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지만, 중국 소비자에게 판매된 소매 판매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주요 외신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BYD를 비롯해 샤오미, 니오 등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쟁사들이 더 저렴한 가격과 최신 사양을 갖춘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는 반면 '모델 3'와 '모델 Y'는 상품성 측면에서 신차 효과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상하이 공장은 이에 따라 중국 내수 시장보다 글로벌 수출 기지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CPCA는 지난 7월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도매 판매가 9만 3000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업계는 이 가운데 대부분이 수출 물량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상반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7월 테슬라는 1만 237대를 판매하며 BMW(6533대)와 메르세데스 벤츠(3959대)를 크게 앞서 수입차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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