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첫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앞세워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첫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앞세워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PV5는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유럽 소형 전기밴 시장 점유율 37%를 기록하며 영국과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기아 PV5는 최근 유럽 소형(C세그먼트) 전기 경상용차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영국과 독일을 포함한 12개 국가에선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르며 올해 들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 경상용차로 자리 잡았다.
PV5는 승객용(Passenger), 화물용(Cargo), 섀시 캡(Chassis) 등 다양한 차종으로 현지에서 운영되며 개인 고객과 기업 고객 모두를 겨냥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화물형 'PV5 카고'가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밴으로 집계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말 PV5를 출시하며 현지 상용차 시장에 처음 진입했지만 올해 7월까지 PV5 카고 3239대를 등록해 전기 경상용차 시장 3위를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승용형 PV5 패신저는 1141대가 등록되면서 카고와 패신저를 합한 영국 누적 등록은 4380대로, 기아 영국법인이 당초 설정한 연간 판매 목표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PV5 판매 확대는 기아의 영국 전기차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아는 지난달 영국에서 순수전기차 3731대를 등록해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누적으로는 두 번째로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브랜드에 올랐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기아 PV5는 최근 유럽 소형(C세그먼트) 전기 경상용차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기아)
PV5는 상용차 운행에 맞춰 개발한 전용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영국 기준 PV5 카고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최대 415km이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급속충전하는 데 30분 이내가 소요된다. 적재중량은 사양에 따라 최대 790kg을 제공한다.
기아는 현지 판매 범위를 넓히기 위해 2+2+3 구조의 7인승 패신저와 상위 사양인 프라임, 적재공간을 확대한 카고 하이루프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다양한 차체와 실내 구성을 통해 법인 및 물류 고객뿐 아니라 가족과 레저 수요까지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PV5에 이은 후속 PBV 제품군도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기아는 2027년 PV5보다 큰 전기 밴 'PV7'을 선보이고, 2030년까지 상위 모델인 'PV9'을 추가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기 상용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연간 PBV 판매 23만 2000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유럽 전기 밴 시장은 승용 전기차보다 전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도심 배출가스 규제와 기업의 차량 전동화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PV5의 초기 판매 흐름이 향후 PBV 사업의 시장성을 판단할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