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공급업체 풀을 넓히고 배터리 사양 설정에 직접 참여하며 비용 통제와 공급 위험 관리 강화에 나섰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했다. 완성차 산업 전반의 이익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배터리 조달 구조를 개편해 수익성을 보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국 자동차 제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5조 1,900억 위안(약 7,670억 달러)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운영비가 2.8% 상승하며 매출 성장을 앞질렀고, 총 이익은 전년 대비 19.5% 감소한 1,954억 위안에 그쳤다.
중국승용차협회는 2026년 상반기 자동차 제조 부문의 이익률이 3.8%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했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 속에서 완성차 제조사들은 배터리 조달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배터리 팩은 모델과 구성에 따라 신에너지차(NEV) 부품 및 자재 비용의 30%에서 4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다.
2026년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의 파워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35.6GWh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상위 5개 공급업체가 전체 탑재량의 80.4%를 점유했고, CATL 한 곳의 점유율만 46%에 달했다. 배터리를 공급한 업체 수는 전년 대비 9개 감소한 40개사로 나타나 과점화 현상이 심화됐다.
이 같은 독점적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단일 공급업체 의존에서 벗어나 이중 및 다중 공급업체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중신증권은 배터리 다각화 조달이 장기적인 산업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대응도 구체화되고 있다. 리프모터는 셀 유형별로 복수의 공급업체를 활용해 협상력을 높이고 비용 상승을 흡수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리프모터 차량 배터리 탑재량 9.53GWh 중 고션하이테크가 3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CATL을 포함한 총 7개 배터리 제조사가 공급을 분담했다.
리오토는 2026년부터 듀얼 브랜드 배터리 전략을 도입했다. 완성차 제조사가 직접 배터리 사양과 기술 기준을 설정하고, 선우다 등 파트너사와 협력해 셀 및 팩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6월 출시된 L8 SUV에는 자체 브랜드 고속 충전 배터리가 탑재됐다.
세레스가 제조하는 아이토 브랜드 역시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기존 CATL과의 장기 계약 체계에 더해, 최근 전동 M6 모델의 신규 변형 트림에 고션하이테크 자회사를 LFP 배터리 공급업체로 추가 승인받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와 완성차 제조사의 기술 주도권 확보 노력이 품질과 비용 간의 균형을 맞추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



